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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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1.03.18 09:21

겨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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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이월란(2011-2)


오지 않는 당신의 편지가
회신처럼 내리는 겨울 눈밭을 지나면
미처 보내지 못한 나의 편지들도
수정受精한 꽃으로 개봉되는 봄이 온다고

재촉하고 싶은 이 따뜻한 날
숱한 찬 빛을 맞으며
일감처럼 쌓여가던 폭설의 흔적 사이로
쏴아아 떠내려가고 싶었지

한 줌, 오래 오래 얼어 있던
그리움의 영토에서도 시간은
눈물로 떨어지고
유리관처럼 쌓인 영하의 넋을 품고

수은주 멈춰 선 화폭 속을
물길처럼 달리는 기차를 타고 싶었지
가련해지는 사람들을 마저 헤치고
이렇게 겨울비 내리면

씻겨 내린 민낯으로라도
그렇게
너에게로 가고 싶었지


?

  1. 봄눈 2

  2. 맹물로 가는 차

  3. 중환자실

  4. 다음 페이지

  5. 사람이 그리울 때

  6. 나를 파먹다

  7. 배아

  8. 제목이 뭔데

  9. 바람의 자식들

  10. 내게 당신이 왔을 때

  11. 겨울비

  12. 그들은

  13. 호스피스의 유서

  14. 나와 사랑에 빠지기

  15. 식기 세척기

  16. 사루비아

  17. P.O.W.

  18. 당신 때문에 꽃이 핍니다

  19. 허아비

  20. 통싯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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