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숲
이월란(2011-2)
어린 날 작은 교정 맞은편
대숲 속에선
유괴된 작은 시체가 울고 있었네
아이들은 대숲보다 더
높이 뛰어다니며
빈속을 내지르고
이명에 시달리던 지난날들은
마디마디 눈을 내어
바람을 모았네
당신이 보고 싶을 때마다
눈 감고
지나치는 살인의 마을
당신을 기다릴 때마다
시간의 뼈 사이를 살고 있는
피안의 바람소리
그대의 카오스
대숲
겨울약속
손목에서 맥박처럼 뛰고 있는데
촛불잔치
말반죽
도시인
고백
재활용 파일
나의 사람아
플라톤의 옷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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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굽은 여자
오늘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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