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48
어제:
338
전체:
5,022,037

이달의 작가
2011.05.31 07:39

그대가 머문 자리

조회 수 915 추천 수 4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대가 머문 자리


이월란(2011-5)


그대가 머문 자리, 오늘은 꽃이 집니다
떠나고 져도 저리 눈부십니다
떠나보낸 것보다 더 찬란한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대가 머문 자리, 오늘은 비가 옵니다
씻겨 내리고 흘러 내려도
정착액에 담겨 발색된 인화지처럼
비온 뒤의 세상은 더욱
선명히 떠오르는 그리움의 사진입니다

그대가 머문 자리, 오늘은 어둠이 내립니다
기억의 집으로 돌아가는 늦은 귀가길
길 잃은 거리에 외등 하나 켜두듯
그대 한 사람 세워 둡니다

그대가 머문 자리, 오늘은 바람이 붑니다
보이지 않는 바람은 보이는 것들을
흔들어야만 자신이 보입니다
휘청거릴 때마다 보이지 않는 그대가 보입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5 그늘 이월란 2011.04.09 386
144 판게아 이월란 2011.04.09 416
143 떠난다는 것 이월란 2011.09.09 268
142 악플러 2 이월란 2011.05.10 260
141 이월란 2011.05.10 257
140 염색 이월란 2011.05.10 295
139 오리가족 이월란 2011.05.10 307
138 파이널 이월란 2011.05.10 261
137 어릴 때 나는 이월란 2011.05.10 464
136 혼돈의 꽃 이월란 2011.05.10 340
135 꽃불 이월란 2011.05.10 315
134 집 밖의 집 이월란 2011.05.10 381
133 그녀의 리뷰 이월란 2011.05.10 338
132 시체놀이 이월란 2011.05.31 326
131 터널 이월란 2011.05.31 262
130 이중국적 이월란 2011.05.31 336
129 즐거운 설거지 이월란 2011.05.31 367
128 단지, 어제로부터 이월란 2011.05.31 340
127 제로니모 만세 이월란 2011.05.31 364
» 그대가 머문 자리 이월란 2011.05.31 915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