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갇히다
이월란(2011-7)
풍랑을 일으킨 건 너였지
풍랑을 잠재우지 않은 건 나였지
돌아오지 않는 배 기다리는 척
벼 한 섬, 보리 두 섬 헤아리듯
사방이 푸른 땅 홀로 다지며
간절해진 외딴 바람에 시달리는
육지보다 더 육중한 곳에
시간을 모두 떠나보내고 나를 위해
흐르지 않아 대지보다 더 광활한 곳에
고개 숙일수록 비옥해지지
살아갈수록 밀접해지는 전답 같아
향물 같은 바다를 눌러 놓은
문진 같은 이 성역 안에서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5 | 시 | 선물 | 이월란 | 2008.05.09 | 236 |
124 | 시 | 사랑 2 | 이월란 | 2008.05.09 | 299 |
123 | 시 | 내 마음의 보석상자 | 이월란 | 2008.05.09 | 370 |
122 | 시 | 그냥 두세요 | 이월란 | 2008.05.09 | 275 |
121 | 시 | 레모네이드 | 이월란 | 2008.05.09 | 364 |
120 | 시 | 마작돌 | 이월란 | 2008.05.09 | 377 |
119 | 시 | 나 이제 사는 동안 | 이월란 | 2008.05.09 | 324 |
118 | 시 | 공항대기실 | 이월란 | 2008.05.09 | 298 |
117 | 시 | 처음 | 이월란 | 2008.05.09 | 259 |
116 | 시 | 잔상(殘像) | 이월란 | 2008.05.09 | 314 |
115 | 시 | 상상임신 | 이월란 | 2008.05.09 | 345 |
114 | 시 | 눈의 혀 | 이월란 | 2008.05.09 | 397 |
113 | 시 | 짤 없는 주인장 | 이월란 | 2008.05.09 | 371 |
112 | 시 | 좋은 글 | 이월란 | 2008.05.09 | 295 |
111 | 시 | 차도르*를 쓴 여인 | 이월란 | 2008.05.09 | 406 |
110 | 시 | 맹인을 가이드하는 정신박약자 | 이월란 | 2008.05.09 | 377 |
109 | 시 | 동시 7편 | 이월란 | 2008.05.09 | 443 |
108 | 시 | 사랑 1 | 이월란 | 2008.05.09 | 311 |
107 | 시 | 갱신(更新) | 이월란 | 2008.05.09 | 313 |
106 | 시 | 호감 | 이월란 | 2008.05.09 | 4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