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40
어제:
276
전체:
5,025,562

이달의 작가
2011.10.24 01:04

궁상

조회 수 263 추천 수 3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궁상


이월란(2011-10)


수업 중 간식으로 버릴 것들을 싸들고 다닌다
아이는 새로운 것만 좋아하고
남편은 버리는 것을 좋아해서
냉장고에서 며칠 숙성을 시킨 후 버려야
직성이 풀리는 나는
아무도 먹지 않는 남은 것들을 싸들고 다닌다
집 나오면 고생이라
집 밖에선 아무 것이나 다 맛있다
에고 아까워라, 천 날 만 날 궁상만 떨던 여자
개미들이 등반을 시작한 찬밥덩이를 물에 담가
둥둥 뜬 개미들을 건져내시던 끔찍했던 기억은
빈곤한 시대를 무고히 살다 가신 죄값으로
풍요의 시대를 값없이 받아 챙긴 죄값으로
내 속으로 버려지는 울 엄마 궁상
나, 떨고 있니?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5 타임래그 2 이월란 2010.10.29 579
124 타임아웃 이월란 2015.03.30 234
123 타짜 이월란 2008.12.19 315
122 탄식 이월란 2008.05.08 303
121 태양꽃 이월란 2008.05.13 239
120 터널 이월란 2011.05.31 262
119 털털교실 이월란 2010.02.21 406
118 테스트 이월란 2009.11.16 353
117 토끼와 거북이 이월란 2010.06.12 535
116 토르소 이월란 2021.08.16 89
115 통곡의 벽 이월란 2014.06.14 242
114 통싯간 이월란 2010.01.13 440
113 통화 중 이월란 2009.07.29 318
112 투명인간 이월란 2009.07.29 319
111 투명한 거짓말 이월란 2008.10.11 250
110 투어가이 이월란 2010.12.26 442
109 틈새 이월란 2008.05.10 282
108 파도 2 이월란 2008.05.10 238
107 파이널 이월란 2011.05.10 261
106 판게아 이월란 2011.04.09 416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