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19
어제:
353
전체:
5,022,826

이달의 작가
2011.10.24 01:04

궁상

조회 수 263 추천 수 3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궁상


이월란(2011-10)


수업 중 간식으로 버릴 것들을 싸들고 다닌다
아이는 새로운 것만 좋아하고
남편은 버리는 것을 좋아해서
냉장고에서 며칠 숙성을 시킨 후 버려야
직성이 풀리는 나는
아무도 먹지 않는 남은 것들을 싸들고 다닌다
집 나오면 고생이라
집 밖에선 아무 것이나 다 맛있다
에고 아까워라, 천 날 만 날 궁상만 떨던 여자
개미들이 등반을 시작한 찬밥덩이를 물에 담가
둥둥 뜬 개미들을 건져내시던 끔찍했던 기억은
빈곤한 시대를 무고히 살다 가신 죄값으로
풍요의 시대를 값없이 받아 챙긴 죄값으로
내 속으로 버려지는 울 엄마 궁상
나, 떨고 있니?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5 조회 이월란 2011.12.14 267
924 떠 보기 이월란 2011.12.14 254
923 전당포 이월란 2011.10.24 487
922 집배원 실종사건 이월란 2011.10.24 407
921 사이버 게임 이월란 2011.10.24 360
920 조연 이월란 2011.10.24 350
919 주머니 속 돌멩이 이월란 2011.10.24 496
918 사랑을 달아보다 이월란 2011.10.24 464
917 어둠과 나무 이월란 2011.10.24 396
916 고해 이월란 2011.10.24 299
915 당신도 시인 이월란 2011.10.24 278
» 궁상 이월란 2011.10.24 263
913 회귀 이월란 2011.09.09 314
912 중간 화석 이월란 2011.09.09 313
911 떠난다는 것 이월란 2011.09.09 268
910 고인 물 이월란 2011.09.09 270
909 아이스크림 차 이월란 2011.09.09 380
908 젖니 이월란 2011.09.09 248
907 공존 이월란 2011.09.09 222
906 마른꽃 2 이월란 2011.07.26 34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