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5
어제:
379
전체:
5,021,368

이달의 작가
2011.10.24 01:10

사이버 게임

조회 수 360 추천 수 3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이버 게임


이월란(2011-10)


입장하셨습니다

규칙은 가방끈에 상관없이 지극히 간단하다
세상의 한계는 드러나 있고
능력의 한계는 무한하다
아직 끝까지 가본 적이 없다
모니터 속의 살아 있는 현실이다
최면에 걸린 세상이 승리의 도파민을 클릭하면
열 손가락으로 가는 길이 두 발로 가는 길보다도
더욱 선명하다
다시 앉을 때마다 내세가 열리는 영원한 세상
전생의 전과 따위는 말소된 흔적조차 없다
경쟁의 대상은 오로지 나뿐인 진화된 세상
다시 원점으로 고스란히 되돌려주는 그 천애의
승부욕으로 무중력 속에서 무기력해진
욕망조차 제어되지 않는 거대한 전쟁터
무기 없이 승리할 수 있는 하이라이트 당한 현실 밖에서
벽돌 한 장 더 깨기 위해 코 묻은 돈 갖다 바치던 어린 날
오락실만큼이나 흥미진진한 일상으로 둔갑시켜버린
커트라인이 없는 데이터의 세상
잔잔한 물속에서 맞아도 아프지 않은 패자의 돌은
밑천 없는 시간을 투자할수록 레벨이 높아지는
신분상승의 꿈을 실현하며
받아치지 않아도 저희들끼리 치고 박고 사라지는
적군들을 보며
승자가 군림하지 않는 정당한 세상으로

입장하셨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5 페치가의 계절 이월란 2008.05.10 253
924 퍼즐 이월란 2009.04.21 289
923 패디큐어 (Pedicure) 이월란 2008.05.10 328
922 팔찌 이월란 2010.02.15 384
921 판토마임 이월란 2008.05.08 405
920 판게아 이월란 2011.04.09 416
919 파이널 이월란 2011.05.10 261
918 파도 2 이월란 2008.05.10 238
917 틈새 이월란 2008.05.10 282
916 투어가이 이월란 2010.12.26 442
915 투명한 거짓말 이월란 2008.10.11 250
914 투명인간 이월란 2009.07.29 319
913 통화 중 이월란 2009.07.29 318
912 통싯간 이월란 2010.01.13 440
911 통곡의 벽 이월란 2014.06.14 242
910 토르소 이월란 2021.08.16 89
909 토끼와 거북이 이월란 2010.06.12 535
908 테스트 이월란 2009.11.16 353
907 털털교실 이월란 2010.02.21 406
906 터널 이월란 2011.05.31 26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