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76
어제:
133
전체:
5,032,135

이달의 작가
2011.12.14 02:36

대박 조짐

조회 수 443 추천 수 4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박조짐


이월란(2011-12)


오늘은 또 무슨 국을 끓여 먹이나
국 없인 밥이 넘어가지 않는다는 저 젊은 영감을
어떻게 요리하나, 턱을 괴고 있다가, 문득
하나님의 능력을 가지고도 써먹지 못하는 우매한 인간들이여
목에 핏대를 세우시던 부흥강사님의 목소리
하나님의 능력은 바로 이런 거란다
마법처럼 나타나신 인터넷 하나님
그래 써먹어야지, 국.종.류. 따박 따박 쳤더니
기적처럼 모니터를 가르고 나타나신 365가지의 국, 국, 국
우히히
일 년 내내 매일 다른 국을 해먹을 수 있는 기적의 숫자
안개 자욱한 저녁메뉴판에 드디어 쌍무지개가 떴다
눈을 부라려 한 숟갈 한 숟갈 떠먹다 보니
달래된장국, 도다리쑥국, 모시조개국,  
여기서 살 수 없는 것 빼고
가지냉국, 냉이국, 쑥국
남편이 모르는 거 빼고
순댓국, 선짓국, 추어탕
남편이 못 먹는 거 빼고
감자국, 달걀국, 감자애호박국
남편이 싫어하는 거 빼고
갈칫국, 닭미역국, 곰국, 갈비탕
남편이 잘 먹지 않는 거 빼고
대굿국, 동탯국, 홍합미역국, 북엇국
남편이 별로 즐기지 않는 거 빼고
역시, 남편이 웬수
하나님은 낮잠을 주무시러 성경 속으로 들어가시고
오늘은 또 무슨 국을 끓여 먹이나, 다시 제자리
식당도 전문성이 있어야 대박 난다는데
그래, 우리 집은 대박날거야, 김.치.찌.개.전.문!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5 꽃, 살아있음 이월란 2008.06.07 235
944 미로학습 이월란 2013.05.24 235
943 선물 이월란 2008.05.09 236
942 이월란 2008.05.10 236
941 인연 이월란 2008.05.10 237
940 연애질 이월란 2008.08.03 237
939 부화(孵化) 이월란 2008.10.29 237
938 詩4 이월란 2008.11.25 237
937 파도 2 이월란 2008.05.10 238
936 새떼 이월란 2008.11.19 238
935 기억이 자라는 소리 이월란 2008.05.10 239
934 태양꽃 이월란 2008.05.13 239
933 심문 이월란 2008.10.18 239
932 머핀 속의 사랑 이월란 2008.05.10 240
931 왕따 이월란 2008.05.10 241
930 개작(改作) 이월란 2009.03.21 241
929 출근길 이월란 2009.04.05 241
928 그림 이월란 2012.04.10 241
927 핏줄 이월란 2008.06.10 242
926 전. 당. 포. 이월란 2008.11.17 24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