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53
어제:
379
전체:
5,021,416

이달의 작가
2012.02.05 10:24

공갈 젖꼭지

조회 수 663 추천 수 4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공갈 젖꼭지


이월란(2012-2)


내 아기

이유 없이 보채던 막막한 두 손에
젖 한 방울 없는 빈 가슴으로  
쥐어 주던 포만감

가뭇한 허기는
우윳빛 세월로 증발해버린 공허했던 유년에
붉은 혐의를 씌우고

늙은 울 엄마 가슴에 달려 있던
아득한 허기로 배를 채운
이제는 다 커버린 세월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되어
살 비비는 소리 들릴 때면
자라지 않는 세월의 입술 사이로

난독증에 걸린 혀 위에서
녹고 있는
사탕 같은 감언이설


?

  1. 살 빠지는 그림

  2. 운명을 고르다

  3. 공갈 젖꼭지

  4. 노을 4

  5. 외출 2

  6. 약속 2

  7. 포옹

  8. 빛의 판례

  9. 젊은 영감

  10. 눈사람 2

  11. 샤덴프로이데

  12. 유언

  13. 그림

  14. 환각의 아이들

  15. 지금 이대로

  16. 꿈속의 꿈

  17. 꽃담배

  18. 말하는 옷

  19. 초보운전

  20. 쇠독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