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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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2.04.10 10:42

샤덴프로이데

조회 수 306 추천 수 3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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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


이월란 (2012-3)


선천성 난독증에 걸린 안구들이 문장을 재배열 한다
주어가 바뀔 때마다 하늘과 땅도 뒤바뀌고
서로의 미소를 달아보는 천칭 저울 같은 고개가
갸우뚱거릴 때마다 불행의 눈금이 올라간다
문 밖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매일같이 땅을 사들이는 너의 사촌들
쇼킹한 세상은 끼니때마다 밥상 위에서 신선한 반찬이 되고
죽은 친구의 고기를 먹는
하이에나의 충혈 된 눈빛이 매일 노을로 진다
십자군의 난동처럼 피었다 지는 꽃들은
박제된 쾌락의 순간처럼 책갈피 속에서 내세를 읽는다
몽니 사나운 사람들이 눈을 흘길 때마다
당신의 시린 세월은 나의 쿨 타임
하늘에 선 핏발도 눈부신 장면이라 파일로 저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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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화상을 입다

  2. 무서운 여자

  3. 빨간 불이 들어온지 꽤 되었어요

  4. 귀도(歸島)

  5. 난지도 사랑

  6. 바람아

  7. 천(千)의 문

  8. 소요산의 가을

  9. 첫눈 3

  10. 샤덴프로이데

  11. 그림자 밟기

  12. 나, 바람 좀 피우고 올께

  13. 죽어가는 전화

  14. 병치레

  15. 오리가족

  16. 자물쇠와 열쇠

  17. 모순

  18. 고별, 낙엽의 마지막 춤

  19. 해동(解凍)

  20. 가슴에 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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