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54
어제:
276
전체:
5,025,576

이달의 작가
2012.04.10 10:42

샤덴프로이데

조회 수 306 추천 수 3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


이월란 (2012-3)


선천성 난독증에 걸린 안구들이 문장을 재배열 한다
주어가 바뀔 때마다 하늘과 땅도 뒤바뀌고
서로의 미소를 달아보는 천칭 저울 같은 고개가
갸우뚱거릴 때마다 불행의 눈금이 올라간다
문 밖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매일같이 땅을 사들이는 너의 사촌들
쇼킹한 세상은 끼니때마다 밥상 위에서 신선한 반찬이 되고
죽은 친구의 고기를 먹는
하이에나의 충혈 된 눈빛이 매일 노을로 진다
십자군의 난동처럼 피었다 지는 꽃들은
박제된 쾌락의 순간처럼 책갈피 속에서 내세를 읽는다
몽니 사나운 사람들이 눈을 흘길 때마다
당신의 시린 세월은 나의 쿨 타임
하늘에 선 핏발도 눈부신 장면이라 파일로 저장되고 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5 화상을 입다 이월란 2016.09.08 304
644 무서운 여자 이월란 2008.05.10 305
643 빨간 불이 들어온지 꽤 되었어요 이월란 2008.11.15 305
642 귀도(歸島) 이월란 2009.10.21 305
641 난지도 사랑 이월란 2008.05.09 306
640 바람아 이월란 2008.05.10 306
639 천(千)의 문 이월란 2008.05.10 306
638 소요산의 가을 이월란 2008.12.19 306
637 첫눈 3 이월란 2009.11.03 306
» 샤덴프로이데 이월란 2012.04.10 306
635 그림자 밟기 이월란 2008.05.09 307
634 나, 바람 좀 피우고 올께 이월란 2008.05.10 307
633 죽어가는 전화 이월란 2009.10.01 307
632 병치레 이월란 2009.12.03 307
631 오리가족 이월란 2011.05.10 307
630 자물쇠와 열쇠 이월란 2012.01.17 307
629 모순 이월란 2008.05.09 308
628 고별, 낙엽의 마지막 춤 이월란 2008.05.10 308
627 해동(解凍) 이월란 2009.01.13 308
626 가슴에 지은 집 이월란 2009.01.02 308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