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03
어제:
276
전체:
5,025,625

이달의 작가
2012.04.10 10:42

샤덴프로이데

조회 수 306 추천 수 3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


이월란 (2012-3)


선천성 난독증에 걸린 안구들이 문장을 재배열 한다
주어가 바뀔 때마다 하늘과 땅도 뒤바뀌고
서로의 미소를 달아보는 천칭 저울 같은 고개가
갸우뚱거릴 때마다 불행의 눈금이 올라간다
문 밖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매일같이 땅을 사들이는 너의 사촌들
쇼킹한 세상은 끼니때마다 밥상 위에서 신선한 반찬이 되고
죽은 친구의 고기를 먹는
하이에나의 충혈 된 눈빛이 매일 노을로 진다
십자군의 난동처럼 피었다 지는 꽃들은
박제된 쾌락의 순간처럼 책갈피 속에서 내세를 읽는다
몽니 사나운 사람들이 눈을 흘길 때마다
당신의 시린 세월은 나의 쿨 타임
하늘에 선 핏발도 눈부신 장면이라 파일로 저장되고 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5 발칸의 장미 이월란 2010.01.07 518
584 밤꽃 파는 소녀 이월란 2008.10.20 489
583 밤눈 이월란 2008.12.04 289
582 밤마다 쓰러지기 이월란 2010.01.23 364
581 밤비 이월란 2010.05.30 400
580 밤비행기 2 이월란 2009.08.29 425
579 밤섬 이월란 2011.03.18 377
578 밤의 정가(情歌) 이월란 2008.05.10 244
577 이월란 2008.05.10 236
576 방황 이월란 2008.05.08 326
575 배란기 이월란 2008.05.10 349
574 배아 이월란 2010.07.19 433
573 백념(百念) 이월란 2008.09.03 299
572 백일장 심사평 이월란 2008.05.10 286
571 백지 사막 이월란 2009.11.03 378
570 버러지 이월란 2010.01.29 396
569 버리지 못하는 병 이월란 2008.05.09 865
568 버뮤다 삼각지대 이월란 2009.06.01 584
567 벌레와 그녀 이월란 2009.08.29 365
566 범죄심리 이월란 2010.08.08 374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