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91
어제:
338
전체:
5,022,180

이달의 작가
2012.04.10 10:42

샤덴프로이데

조회 수 306 추천 수 3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


이월란 (2012-3)


선천성 난독증에 걸린 안구들이 문장을 재배열 한다
주어가 바뀔 때마다 하늘과 땅도 뒤바뀌고
서로의 미소를 달아보는 천칭 저울 같은 고개가
갸우뚱거릴 때마다 불행의 눈금이 올라간다
문 밖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매일같이 땅을 사들이는 너의 사촌들
쇼킹한 세상은 끼니때마다 밥상 위에서 신선한 반찬이 되고
죽은 친구의 고기를 먹는
하이에나의 충혈 된 눈빛이 매일 노을로 진다
십자군의 난동처럼 피었다 지는 꽃들은
박제된 쾌락의 순간처럼 책갈피 속에서 내세를 읽는다
몽니 사나운 사람들이 눈을 흘길 때마다
당신의 시린 세월은 나의 쿨 타임
하늘에 선 핏발도 눈부신 장면이라 파일로 저장되고 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5 여행, 일탈을 맛보다 이월란 2008.05.07 502
84 숲의 함성 이월란 2010.10.29 502
83 변기 위의 철학 이월란 2010.12.14 502
82 금치산녀 이월란 2009.08.29 503
81 山人, 船人, 그리고 詩人 이월란 2010.05.21 503
80 자동 응답기 이월란 2010.02.28 506
79 레테의 강 이월란 2011.07.26 508
78 어항 이월란 2008.05.07 509
77 그대여 이월란 2008.05.10 510
76 꿈꾸는 발 이월란 2010.02.12 511
75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 이월란 2012.01.17 511
74 피카소 시집 이월란 2009.10.29 512
73 나의 통곡은 이월란 2010.04.18 516
72 어제는 자유 이월란 2010.10.29 516
71 발칸의 장미 이월란 2010.01.07 517
70 형이상학의 본질 이월란 2010.07.19 519
69 피터 팬 증후군 이월란 2010.04.18 520
68 흙비 이월란 2010.03.22 523
67 그리운 이에게 이월란 2010.09.20 526
66 그녀의 펌프질 이월란 2009.04.17 527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