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74
어제:
338
전체:
5,022,163

이달의 작가
2012.04.10 10:42

샤덴프로이데

조회 수 306 추천 수 3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


이월란 (2012-3)


선천성 난독증에 걸린 안구들이 문장을 재배열 한다
주어가 바뀔 때마다 하늘과 땅도 뒤바뀌고
서로의 미소를 달아보는 천칭 저울 같은 고개가
갸우뚱거릴 때마다 불행의 눈금이 올라간다
문 밖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매일같이 땅을 사들이는 너의 사촌들
쇼킹한 세상은 끼니때마다 밥상 위에서 신선한 반찬이 되고
죽은 친구의 고기를 먹는
하이에나의 충혈 된 눈빛이 매일 노을로 진다
십자군의 난동처럼 피었다 지는 꽃들은
박제된 쾌락의 순간처럼 책갈피 속에서 내세를 읽는다
몽니 사나운 사람들이 눈을 흘길 때마다
당신의 시린 세월은 나의 쿨 타임
하늘에 선 핏발도 눈부신 장면이라 파일로 저장되고 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5 폭설 이월란 2008.10.09 249
84 폭풍 모라꼿 이월란 2009.08.06 274
83 폭풍의 언덕 이월란 2008.05.10 385
82 푸드 포이즌 이월란 2009.12.20 445
81 푸른 물고기 이월란 2010.09.26 482
80 푸른 우체국 이월란 2008.07.21 260
79 푸른언어 이월란 2008.05.10 249
78 푸코의 말 이월란 2008.05.14 318
77 풍경이 건져 올리는 기억의 그물 이월란 2008.05.10 340
76 풍금(風禽) 이월란 2008.12.26 258
75 플라톤의 옷장 이월란 2012.01.17 361
74 피사의 사탑 이월란 2010.04.23 455
73 피사체 이월란 2008.10.28 271
72 피카소 시집 이월란 2009.10.29 512
71 피카소 안경 이월란 2009.10.14 497
70 피터 팬 증후군 이월란 2010.04.18 520
69 픽션과 논픽션 이월란 2010.05.21 499
68 핏줄 이월란 2008.06.10 242
67 핏줄 2 이월란 2011.04.09 364
66 하늘 주유소 이월란 2011.12.14 464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