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
이월란(2012-3)
깊고 그윽한 말도 아니다
귀신이나 도깨비의 말도 아니다
근거 없이 떠도는 말도 아니다
아첨하는 말도 아니다
자위하는 말도 아니다
항복하는 말도 아니다
나
그대를 떠나기 전
냉장고 문고리 옆에 자석인형으로 붙여두는
쇼핑 목록처럼 간결한
기억들이
백화점이나 시장을 정신없이 돌아
다니다 집으로 돌아
오는 것처럼, 그렇게 돌아
가다가, 깜빡 잊은 목록 하나 나도 모르게
생각나는, 아, 탄성소리로 적힌 작은
포스트잇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5 | 시 | 단지, 어제로부터 | 이월란 | 2011.05.31 | 340 |
284 | 시 | 다이어트 | 이월란 | 2008.05.10 | 271 |
283 | 시 | 다음 페이지 | 이월란 | 2010.09.26 | 431 |
282 | 시 | 다섯 개의 비밀 | 이월란 | 2021.08.16 | 116 |
281 | 시 | 다녀간 사람들 | 이월란 | 2008.05.10 | 368 |
280 | 시 | 니코 | 이월란 | 2010.06.28 | 335 |
279 | 시 | 니그로 | 이월란 | 2010.09.26 | 565 |
278 | 시 | 늪이어도 | 이월란 | 2009.09.04 | 368 |
277 | 시 | 늪 | 이월란 | 2008.05.08 | 322 |
276 | 시 | 늙어가기 | 이월란 | 2010.04.05 | 400 |
275 | 시 | 눕고 싶을 때가 있다 | 이월란 | 2008.05.09 | 400 |
274 | 시 | 눈이 목마른, 그 이름 | 이월란 | 2010.11.24 | 441 |
273 | 시 | 눈의 혀 | 이월란 | 2008.05.09 | 397 |
272 | 시 | 눈사람 2 | 이월란 | 2012.04.10 | 226 |
271 | 시 | 눈사람 | 이월란 | 2010.11.24 | 383 |
270 | 시 | 눈부셔 눈부셔 | 이월란 | 2008.05.10 | 245 |
269 | 시 | 눈별 | 이월란 | 2010.03.15 | 442 |
268 | 시 | 눈밭 | 이월란 | 2008.05.08 | 324 |
267 | 시 | 눈물의 미학 | 이월란 | 2008.05.09 | 320 |
266 | 시 | 눈물로 지은 밥 | 이월란 | 2012.02.05 | 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