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81
어제:
379
전체:
5,021,444

이달의 작가
2013.05.24 02:29

열쇠

조회 수 347 추천 수 6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열쇠


이월란 (2013-5)



마음속에 키를 넣고 잠가버린 적이 있다
살짝 내려진 차창 너머로
반짝이던 단서

동서와 남북으로 엇갈리는 프리웨이가
두 마음처럼 만나는 교차로 위
시동이 걸린 채로 멈춰 서 있다

더 이상 데리고 살기 힘든
영혼은 어수룩한 임자를 내쫓고
적반하장을 꿈꾸고 있을까

요긴한 것들의 문을 언제든 열고
들락거린 습성으로
나는 세상에 갇혀 버렸다

비밀 금고처럼 밀봉시킨
흉터의 문을 지날 때마다
자동으로 열리던

비었다고 여긴 그 곳에서
발각된 누설자의 눈을 가진
또 하나의 거주자

외면하는 뒷골을 향해
찰칵, 방심한 듯
되처 열리던 세상의 소리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 사랑 6 이월란 2008.05.10 227
64 그네 이월란 2008.05.10 227
63 레퀴엠(requiem) 이월란 2008.05.10 227
62 눈사람 2 이월란 2012.04.10 226
61 병상언어 이월란 2008.05.10 225
60 만개(滿開) 이월란 2008.05.10 225
59 어둠숨쉬기 이월란 2008.10.26 225
58 사각지대 이월란 2009.10.05 223
57 공존 이월란 2011.09.09 222
56 가윗날 이월란 2008.09.13 221
55 같이 이월란 2008.05.10 220
54 가지치기 이월란 2008.07.13 220
53 디아스포라의 바다 이월란 2008.09.06 219
52 간헐천 이월란 2008.09.13 218
51 신비로운 공식 이월란 2008.11.06 217
50 눈 오는 날 이월란 2014.10.22 217
49 어떤 기다림 이월란 2008.05.10 216
48 아모스 아모스 이월란 2008.07.19 214
47 P.T.O. 이월란 2008.06.19 211
46 사랑 7 이월란 2008.09.02 211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