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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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4.08.25 12:54

바람이었나

조회 수 183 추천 수 3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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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었나


이월란(2014-8)


흔들리지도 않았는데
가볍지도 않았는데

중세의 그림처럼 암울했던 배경 너머
천연두의 발진처럼
곪아 터지던 꽃들이 있었다

손보다 발보다
먼저 달려가 있던 가슴을
매번 놓고 왔던 그 자리에

낯선 이들이 무심히
무리지어 사라지고

매일 앉았던 자리에서 일어선다
껍질처럼 벗겨진 허물만이 걸어간다
무거운 것이 툭, 떨어진 후

?

  1. 폐경

  2. 바람이었나

  3. 빈집

  4. 땅을 헤엄치다

  5. 눈 오는 날

  6. 귀성

  7.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8.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 2

  9. 동백 아가씨

  10. 야경

  11. 타임아웃

  12. 낙엽

  13. 부음

  14. 동물원을 베고 누운 고릴라

  15. 입양아

  16. 달팽이의 하루

  17. 사각지대로 가 주세요

  18. 가짜 귀고리

  19. 화상을 입다

  20. 난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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