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37
어제:
338
전체:
5,022,126

이달의 작가
2015.03.30 02:29

낙엽

조회 수 1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낙엽


이월란 (2014-10)

 

흐르기 좋은 농도로

묽게 반죽된 계절을 휘이 저어본다

담백한 바람이 한 젓갈씩 떠 놓은

보글보글 끓어 넘치는

환절의 접시에

나무 한 그루씩 발을 담근다

노른자 같은 태양 한 스푼에

노곤해진 식감이 돋고

미리 얼려 둔 겨울 한 조각

되직해지는 가을을 재촉하면

자작자작 가을비 내리는 소리

중천의 햇살을 데리고

산으로 가고

한여름 오래 예열된 화염 가루에

담근 노을이

붉고 노란 튀김옷을 입으면

바삭 튀겨진 가을도 먹음직하다

초록이 설거지를 마친

주방 뒤뜰에서

두 발이 사각사각,

먼저 맛을 보고 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25 1시간 50분 이월란 2008.09.08 243
1024 1회용 장갑 이월란 2008.05.08 492
1023 3293 이월란 2012.08.17 345
1022 B and B letter 이월란 2010.12.14 441
1021 CF* 단상 이월란 2009.01.15 274
1020 Daylight Saving Time (DST) 이월란 2008.05.10 249
1019 Dexter 이월란 2008.05.10 248
1018 E.R. 하나님 이월란 2009.06.06 320
1017 F와 G 그리고 P와 R 이월란 2010.09.20 683
1016 gocks들 이월란 2009.06.10 386
1015 I LOVE YOU 이월란 2009.01.27 294
1014 I-대란 이월란 2010.04.27 377
1013 Mr. 딜레마 이월란 2009.12.09 363
1012 Ms. Jerilyn T. Solorzano 이월란 2010.01.29 441
1011 O. 헨리의 별 이월란 2009.10.17 334
1010 P.O.W. 이월란 2010.04.27 436
1009 P.T.O. 이월란 2008.06.19 211
1008 RE: 새벽 이월란 2021.08.16 121
1007 Soap Opera* 증후군 이월란 2008.06.25 231
1006 Step Family 이월란 2008.05.10 25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