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使命)
이 월란
산이 없다
길이 없다
하늘이 없다
허옇게 질린 사람들도
휘적이며 은적한 거리
세상을 지우러 왔단다
삭제된 백지 위에서
눈(雪)들이 춤을 춘다
2007-01-12
사명(使命)
이 월란
산이 없다
길이 없다
하늘이 없다
허옇게 질린 사람들도
휘적이며 은적한 거리
세상을 지우러 왔단다
삭제된 백지 위에서
눈(雪)들이 춤을 춘다
2007-01-12
그대 내게 다시 올 때에
잔풀나기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
세월이여 내 사랑만은
장대비
의족(義足)
푸쉬킨에게
동대문
마음의 거리(距離)
호접몽(胡蝶夢)
울초
별리동네
무통분만실
한글교실
부음(訃音)
삶은 계란을 까며
탑돌이
사명(使命)
수화(手話)
부를 수 없는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