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04
어제:
288
전체:
5,021,755

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10 07:54

조회 수 338 추천 수 2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 월란





서로의 체온이 되려
차라리 동뜬 음지로 숨어버린 섬광의 맥박
온혈동물의 그늘에 드리운 조명탄처럼
하늘 모서리에 지은 불온한 궁전은
종신형을 받은 빛의 감옥
서로의 바코드를 기억해
판독되지 않을 생명의 고압선을 타고
가끔씩 투항하여 몸을 사르고
천상의 뱃길 위에 목로(木路)를 꽂아
서로의 병상을 지켜보는 신호의 바다 위에서
밤 밝혀 몸을 축내고
더 멀어질 수 조차 없는 영원의 간극으로
나의 등 뒤에서 소각처리된 지상의 꿈은
눈 앞에서 아직도 투병 중이었나
살갗을 빨갛게 달구어 놓던 촛농처럼
눈에 넣어도 이젠 아프지 않아
땅거미를 태우는 푸른 시신경으로
빛이랑 사이로 연소되지 못하는 꿈을
또 날이 밝도록 파종하고
익숙한 고통으로 회임하는 서름한 아침
알 슨 별들이 나를 깨고 쏟아져 나온다

                            
                                            2007-08-08



?

  1. 모놀로그 서문/ 황금찬

    Date2016.08.15 Category제1시집 By이월란 Views64
    Read More
  2. 모놀로그 / 표4글, 시인의 말

    Date2016.08.15 Category제1시집 By이월란 Views334
    Read More
  3. Date2008.05.10 Category제1시집 By이월란 Views338
    Read More
  4. 바람서리

    Date2008.05.09 Category제1시집 By이월란 Views330
    Read More
  5. 동굴

    Date2008.05.09 Category제1시집 By이월란 Views340
    Read More
  6. 바람의 길 2

    Date2008.05.09 Category제1시집 By이월란 Views347
    Read More
  7.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Date2008.05.09 Category제1시집 By이월란 Views321
    Read More
  8. 바람의 길

    Date2008.05.09 Category제1시집 By이월란 Views378
    Read More
  9. 삶은 계란을 까며

    Date2008.05.09 Category제1시집 By이월란 Views415
    Read More
  10. 빈가지 위에 배꽃처럼

    Date2008.05.09 Category제1시집 By이월란 Views375
    Read More
  11. 살아도 거기까지

    Date2008.05.09 Category제1시집 By이월란 Views322
    Read More
  12. 파일, 전송 중

    Date2008.05.09 Category제1시집 By이월란 Views369
    Read More
  13. 새벽길

    Date2008.05.09 Category제1시집 By이월란 Views290
    Read More
  14. 당신, 웃고 있나요?

    Date2008.05.09 Category제1시집 By이월란 Views302
    Read More
  15. 꿈길

    Date2008.05.09 Category제1시집 By이월란 Views315
    Read More
  16. 들꽃

    Date2008.05.09 Category제1시집 By이월란 Views304
    Read More
  17. 오줌소태

    Date2008.05.09 Category제1시집 By이월란 Views381
    Read More
  18. 어떤 진단서

    Date2008.05.09 Category제1시집 By이월란 Views300
    Read More
  19. 동대문

    Date2008.05.09 Category제1시집 By이월란 Views485
    Read More
  20. 파도

    Date2008.05.09 Category제1시집 By이월란 Views29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