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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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8 10:52

마음의 거리(距離)

조회 수 484 추천 수 4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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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거리(距離)


                                                 이 월란




수천마일 바닷길이
30 센티미터 거리의 액정 스크린 속으로
앞당겨지기 오래, 아주 오래 전부터
마음은 거리(距離)를 몰랐습니다.


간사하게도, 신비하게도
차안(此岸)의 세계에서 피안(彼岸)의 세계로까지
넘나들며 멀수록 더 가까이 달려드는
축지된 지맥(地脈)의 거리


사랑이, 보이지 않는
마음의 거리에 세워진 도시라면
이별이, 눈에 보이는 거리(距離) 사이에 쌓아올려진
얼음같은 성(城)이라면


사랑은 알지언정
진정 난 이별을 알지 못합니다


지금도 내 가슴 꺾어진 회첨 모퉁이
자박자박 걸어 들어오는 당신
정녕 이별은 어디에 있나요

                                    
                                           2007-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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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대 내게 다시 올 때에

  2. 잔풀나기

  3.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

  4. 세월이여 내 사랑만은

  5. 장대비

  6. 의족(義足)

  7. 푸쉬킨에게

  8. 동대문

  9. 마음의 거리(距離)

  10. 호접몽(胡蝶夢)

  11. 울초

  12. 별리동네

  13. 무통분만실

  14. 한글교실

  15. 부음(訃音)

  16. 삶은 계란을 까며

  17. 탑돌이

  18. 사명(使命)

  19. 수화(手話)

  20. 부를 수 없는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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