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69
어제:
353
전체:
5,022,676

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8 10:52

마음의 거리(距離)

조회 수 484 추천 수 4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마음의 거리(距離)


                                                 이 월란




수천마일 바닷길이
30 센티미터 거리의 액정 스크린 속으로
앞당겨지기 오래, 아주 오래 전부터
마음은 거리(距離)를 몰랐습니다.


간사하게도, 신비하게도
차안(此岸)의 세계에서 피안(彼岸)의 세계로까지
넘나들며 멀수록 더 가까이 달려드는
축지된 지맥(地脈)의 거리


사랑이, 보이지 않는
마음의 거리에 세워진 도시라면
이별이, 눈에 보이는 거리(距離) 사이에 쌓아올려진
얼음같은 성(城)이라면


사랑은 알지언정
진정 난 이별을 알지 못합니다


지금도 내 가슴 꺾어진 회첨 모퉁이
자박자박 걸어 들어오는 당신
정녕 이별은 어디에 있나요

                                    
                                           2007-02-15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 제1시집 오줌소태 이월란 2008.05.09 381
21 제1시집 울초 이월란 2008.05.08 450
20 제1시집 의족(義足) 이월란 2008.05.07 521
19 제1시집 잔풀나기 이월란 2008.05.07 570
18 제1시집 장대비 이월란 2008.05.07 527
17 제1시집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이월란 2008.05.09 321
16 제1시집 중독---詩들의 병동에서 이월란 2008.05.09 329
15 제1시집 중신(中身)의 세월 이월란 2008.05.09 294
14 제1시집 증언----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월란 2008.05.09 394
13 제1시집 질투 이월란 2008.05.08 381
12 제1시집 침략자 이월란 2008.05.09 271
11 제1시집 탑돌이 이월란 2008.05.07 412
10 제1시집 파도 이월란 2008.05.09 292
9 제1시집 파일, 전송 중 이월란 2008.05.09 369
8 제1시집 페인트 칠하는 남자 이월란 2008.05.09 344
7 제1시집 푸쉬킨에게 이월란 2008.05.07 510
6 제1시집 플라네타륨의 꽃 이월란 2008.05.09 294
5 제1시집 핑계 이월란 2008.05.09 320
4 제1시집 한글교실 이월란 2008.05.07 441
3 제1시집 해빙기(解氷期) 이월란 2008.05.09 34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