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04
어제:
379
전체:
5,021,567

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8 12:22

조회 수 390 추천 수 4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 월란




침묵의 바다가 드러낸 상흔
비명하는 백파(白波)에 몸살을 앓고
날것으로 솟은 빨간 살덩이
선지빛 노을에 눈이 멀어도
아침이면 해수에 탐닉하는
빛조각 건져 모아 섬꽃마리를 피우고
햇덩이 주저앉는 어슴막이면
메마른 입술로 풀피리를 불다
법랑빛 하늘 덮고
바람새 품에 안고 혼자 누울 혼야(昏夜)
안개방울 빛물 들여 홍예(虹霓)를 틀 때까지
아무도 노저어 가지 않는
멀리
저 멀리
너와 나의 망망대해에
섬 하나 자라고 있다

                                      2007-12-10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2 제1시집 울초 이월란 2008.05.08 450
61 제1시집 오줌소태 이월란 2008.05.09 381
60 제1시집 연(鳶) 이월란 2008.05.08 361
59 제1시집 어떤 진단서 이월란 2008.05.09 300
58 제1시집 아름다운 비상(飛上) 이월란 2008.05.09 219
57 제1시집 심발지진 이월란 2008.05.09 321
56 제1시집 실낙원 이월란 2008.05.09 359
55 제1시집 시나위 이월란 2008.05.09 388
54 제1시집 수화(手話) 이월란 2008.05.09 409
53 제1시집 수평선 이월란 2008.05.09 373
52 제1시집 세월이여 내 사랑만은 이월란 2008.05.07 537
51 제1시집 섬이 너를 부르거든 이월란 2008.05.09 336
» 제1시집 이월란 2008.05.08 390
49 제1시집 새벽길 이월란 2008.05.09 290
48 제1시집 삶은 계란을 까며 이월란 2008.05.09 415
47 제1시집 살아도 거기까지 이월란 2008.05.09 322
46 제1시집 사진 이월란 2008.05.09 290
45 제1시집 사명(使命) 이월란 2008.05.07 412
44 제1시집 빈가지 위에 배꽃처럼 이월란 2008.05.09 375
43 제1시집 비상 -------- 프론티어 1177W기, 좌석 14-D 에서 이월란 2008.05.09 34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