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06
어제:
176
전체:
5,020,907

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9 10:07

중독---詩들의 병동에서

조회 수 329 추천 수 4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중독(中毒)---------------------시(詩)들의 병동에서



                                                                        이 월란




시(詩)들은 늘 앓고 있다, 시름시름
그러다 눈같은 하얀 백지 위에 객혈을 하기도 한다
사랑하노라 사랑하노라 목이 끊어져라 혼절해 버리는 시
이별이 서럽다 서럽다고 오열을 토해내는 시
그립다 그립다 애간 녹이며 실신해 버리는 시
덧없다 덧없다 삶이 덧없다고 땅을 치며 호곡하는 시
세월이 빠르다 빛살같이 빠르다며 덩덜아 절명으로 달려가는 시
봄이 왔다 봄이 왔다 꽃잔치를 벌이자고 들썽거리는 시
날아가자 날아가자 새처럼 날아가자고 반란을 일으키는 시
무념무상 열반의 경지를 무시로 넘나드는
부족한 것 하나 보이지 않는 질펀한 굿판에
홍수처럼 넘쳐나는 시심(詩心)의 흥건한 뻘밭에
어줍잖게 나까지 왜 덩달아 거들지 못해 엉덩이를 퍼질러 앉히고
안달복달을 부리고 있는건가


시가 사는 것처럼 씌여 지던가
삶이 시처럼 살아지던가 말이다
                                              

                                                                     2007-03-28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2 제1시집 중신(中身)의 세월 이월란 2008.05.09 294
61 제1시집 그리움 이월란 2008.05.09 292
60 제1시집 만성 (慢性) 이월란 2008.05.09 256
59 제1시집 당신에게도 이월란 2008.05.09 283
58 제1시집 가시내 이월란 2008.05.09 315
57 제1시집 수화(手話) 이월란 2008.05.09 409
56 제1시집 심발지진 이월란 2008.05.09 321
55 제1시집 뒤뜰의 장미 이월란 2008.05.09 307
54 제1시집 모놀로그----진실게임 이월란 2008.05.09 372
53 제1시집 그리워라 이월란 2008.05.09 290
52 제1시집 너의 이름은 이월란 2008.05.09 402
51 제1시집 비상 -------- 프론티어 1177W기, 좌석 14-D 에서 이월란 2008.05.09 344
50 제1시집 페인트 칠하는 남자 이월란 2008.05.09 344
49 제1시집 사진 이월란 2008.05.09 290
48 제1시집 플라네타륨의 꽃 이월란 2008.05.09 294
47 제1시집 실낙원 이월란 2008.05.09 359
46 제1시집 시나위 이월란 2008.05.09 388
45 제1시집 무정물(無情物) 이월란 2008.05.09 349
44 제1시집 길손 이월란 2008.05.09 321
43 제1시집 꽃처럼2 이월란 2008.05.09 25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