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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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9 10:19

망부석

조회 수 318 추천 수 2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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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부석



                                              이 월란




변방의 외이(外夷)들도 깃 찾아 돌아간
갈밭 사이 오솔길
헤아려 걷는 자귀들의 살갗을 태우며
타오르던 눈빛 헤어내면
수정비둘기 한쌍 퍼덕이며 날아가고
복사뼈 죄어오던 세파의 족쇄를 끊어버리고
거울 속의 내가 더 낯설어보이기 전에
영혼의 흘레로 입양된
몽상 속 계집아이의 손을 잡고
부둥켜안고 왔던 길 혼자 돌아간
끊어진 길 하나 하나 섬돌처럼 잇대어 놓고
그렇게 덩달아
나도 너에게로 가고 싶었다
마실 온 부풍도 꼬드겨 바람집을 짓던 날
번민의 가슴 문빗장 하나 하나 열리면
오수(午睡)의 꿈속처럼 형체없이 서있던 신루
화석이 된 만신에서 뚝뚝 떨어지던 우매한 사랑
늙은 안개가 몸을 누이는 해질녘
나루터 위의 마른 하늘도 울고 있었다
                                

                                                  2007-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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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대문

  2. 뒤뜰의 장미

  3. 들꽃

  4. 마음의 거리(距離)

  5. 만성 (慢性)

  6. 망부석

  7. 모놀로그 / 표4글, 시인의 말

  8. 모놀로그 서문/ 황금찬

  9. 모놀로그----진실게임

  10. 무정물(無情物)

  11. 무통분만실

  12. 바람서리

  13. 바람의 길

  14. 바람의 길 2

  15.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

  16. 별리동네

  17. 봄의 넋

  18. 봄이 오는 소리

  19. 부를 수 없는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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