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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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9 10:58

불꽃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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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놀이


                                                이 월란




원통같은 가슴이 좁고 또 좁아
펑펑 화포소리 내며 박차고 나온
광염의 오라기들
빛의 언표들이 촌촌이 하늘을 밝히고
폭죽에 놀란 온누리가 번쩍 눈을 떠
눈부신 오열을 했었지
허다한 불면의 밤들이 신열을 앓으며
두 눈으로 부서져내린 사금파리같은 빛조각은
뼛속까지 총총 박혀왔고
광망(光芒)의 미립자들이 미련없이 포물선 그리며
실신하고 마는 그 짧은 발광(發光)의 날을
선명히 새겨 온 두 눈으로, 남겨진 열망의
한줌의 재를 또다시 바라라보아야 했을 때
바람같은 세월에 흩날리는 잿빛 회(灰)들이
갈 곳 몰라 떠도는 저 뒤안길 비켜
불꽃같은 건 본적도 없는 처음으로
돌아갔으면
정녕 돌아갔으면
불꽃처럼 사라진 너의 가슴으로
                            
                                                  2007-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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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음(訃音)

  2. 불꽃놀이

  3. 비상 -------- 프론티어 1177W기, 좌석 14-D 에서

  4. 빈가지 위에 배꽃처럼

  5. 사명(使命)

  6. 사진

  7. 살아도 거기까지

  8. 삶은 계란을 까며

  9. 새벽길

  10. 섬이 너를 부르거든

  11. 세월이여 내 사랑만은

  12. 수평선

  13. 수화(手話)

  14. 시나위

  15. 실낙원

  16. 심발지진

  17. 아름다운 비상(飛上)

  18. 어떤 진단서

  19. 연(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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