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26
어제:
176
전체:
5,020,927

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9 10:58

불꽃놀이

조회 수 265 추천 수 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불꽃놀이


                                                이 월란




원통같은 가슴이 좁고 또 좁아
펑펑 화포소리 내며 박차고 나온
광염의 오라기들
빛의 언표들이 촌촌이 하늘을 밝히고
폭죽에 놀란 온누리가 번쩍 눈을 떠
눈부신 오열을 했었지
허다한 불면의 밤들이 신열을 앓으며
두 눈으로 부서져내린 사금파리같은 빛조각은
뼛속까지 총총 박혀왔고
광망(光芒)의 미립자들이 미련없이 포물선 그리며
실신하고 마는 그 짧은 발광(發光)의 날을
선명히 새겨 온 두 눈으로, 남겨진 열망의
한줌의 재를 또다시 바라라보아야 했을 때
바람같은 세월에 흩날리는 잿빛 회(灰)들이
갈 곳 몰라 떠도는 저 뒤안길 비켜
불꽃같은 건 본적도 없는 처음으로
돌아갔으면
정녕 돌아갔으면
불꽃처럼 사라진 너의 가슴으로
                            
                                                  2007-03-21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 제1시집 모놀로그 서문/ 황금찬 file 이월란 2016.08.15 64
81 제1시집 아름다운 비상(飛上) 이월란 2008.05.09 219
80 제1시집 꽃처럼2 이월란 2008.05.09 253
79 제1시집 만성 (慢性) 이월란 2008.05.09 256
» 제1시집 불꽃놀이 이월란 2008.05.09 265
77 제1시집 고엽 이월란 2008.05.09 268
76 제1시집 침략자 이월란 2008.05.09 271
75 제1시집 당신에게도 이월란 2008.05.09 283
74 제1시집 사진 이월란 2008.05.09 290
73 제1시집 그리워라 이월란 2008.05.09 290
72 제1시집 새벽길 이월란 2008.05.09 290
71 제1시집 그리움 이월란 2008.05.09 292
70 제1시집 파도 이월란 2008.05.09 292
69 제1시집 플라네타륨의 꽃 이월란 2008.05.09 294
68 제1시집 중신(中身)의 세월 이월란 2008.05.09 294
67 제1시집 어떤 진단서 이월란 2008.05.09 300
66 제1시집 당신, 웃고 있나요? 이월란 2008.05.09 302
65 제1시집 들꽃 이월란 2008.05.09 304
64 제1시집 뒤뜰의 장미 이월란 2008.05.09 307
63 제1시집 골목길 이월란 2008.05.09 31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