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42
어제:
176
전체:
5,020,943

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9 10:58

불꽃놀이

조회 수 265 추천 수 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불꽃놀이


                                                이 월란




원통같은 가슴이 좁고 또 좁아
펑펑 화포소리 내며 박차고 나온
광염의 오라기들
빛의 언표들이 촌촌이 하늘을 밝히고
폭죽에 놀란 온누리가 번쩍 눈을 떠
눈부신 오열을 했었지
허다한 불면의 밤들이 신열을 앓으며
두 눈으로 부서져내린 사금파리같은 빛조각은
뼛속까지 총총 박혀왔고
광망(光芒)의 미립자들이 미련없이 포물선 그리며
실신하고 마는 그 짧은 발광(發光)의 날을
선명히 새겨 온 두 눈으로, 남겨진 열망의
한줌의 재를 또다시 바라라보아야 했을 때
바람같은 세월에 흩날리는 잿빛 회(灰)들이
갈 곳 몰라 떠도는 저 뒤안길 비켜
불꽃같은 건 본적도 없는 처음으로
돌아갔으면
정녕 돌아갔으면
불꽃처럼 사라진 너의 가슴으로
                            
                                                  2007-03-21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 제1시집 바람의 길 2 이월란 2008.05.09 347
41 제1시집 해빙기(解氷期) 이월란 2008.05.09 345
40 제1시집 페인트 칠하는 남자 이월란 2008.05.09 344
39 제1시집 비상 -------- 프론티어 1177W기, 좌석 14-D 에서 이월란 2008.05.09 344
38 제1시집 동굴 이월란 2008.05.09 340
37 제1시집 이월란 2008.05.10 338
36 제1시집 경계인 이월란 2008.05.09 337
35 제1시집 봄이 오는 소리 이월란 2008.05.09 336
34 제1시집 섬이 너를 부르거든 이월란 2008.05.09 336
33 제1시집 모놀로그 / 표4글, 시인의 말 file 이월란 2016.08.15 334
32 제1시집 바람서리 이월란 2008.05.09 330
31 제1시집 낭연(狼煙) 이월란 2008.05.09 329
30 제1시집 중독---詩들의 병동에서 이월란 2008.05.09 329
29 제1시집 살아도 거기까지 이월란 2008.05.09 322
28 제1시집 길손 이월란 2008.05.09 321
27 제1시집 심발지진 이월란 2008.05.09 321
26 제1시집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이월란 2008.05.09 321
25 제1시집 핑계 이월란 2008.05.09 320
24 제1시집 고백 이월란 2008.05.09 318
23 제1시집 망부석 이월란 2008.05.09 31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