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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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9 12:06

너의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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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이 월란




너의 이름은 봄이었나
툰드라 언땅 위에 순록의 유목을 띄워
그리움의 목을 자라게 하는  
봄이었나


너의 이름은 여름이었나
하잠(夏蠶)되어 꿈틀대는 기억의 섶에
온기 한 옴큼으로 무애(撫愛)의 고치솜을 토해내는
여름이었나


너의 이름은 가을이었나
하늘은 너의 마음처럼 높아만 가고
갈걷이 끝나, 낟알 한 줌으로 떠다니는 빈 들판에
찬 서리로 내리는
가을이었나


너의 이름은 겨울이었나
은하(銀河)에 풀어헤쳐 둔 가슴
창백히 끌어안고 눈(雪)으로 와 창을 두드리는
겨울이었나

                                    
                                                2007-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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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잔풀나기

  3.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

  4. 세월이여 내 사랑만은

  5. 장대비

  6. 의족(義足)

  7. 푸쉬킨에게

  8. 동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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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호접몽(胡蝶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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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별리동네

  13. 무통분만실

  14. 한글교실

  15. 부음(訃音)

  16. 삶은 계란을 까며

  17. 탑돌이

  18. 사명(使命)

  19. 수화(手話)

  20. 부를 수 없는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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