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24
어제:
286
전체:
5,023,613

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9 13:15

어떤 진단서

조회 수 300 추천 수 3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떤 진단서


                                                                                                                                                                 이 월란





장기간의 낭패와 좌절, 허무의 복용으로 냉소와 체념의 독이 전신에 퍼져있음. 권력에 대한 고혈압, 양심에 대한 저혈압 증세로 항체와 면역이 극도로 약화되어 있음. 초조와 불안의 담석이 자라고 있으며 이판사판의 쓸개도 제거해야 함. 가치관의 혼란으로 혈류에 장애가 왔으며 용서의 심근이 경색되고 사랑의 동맥은 경화중임. 혈청엔 불필요한 선입견과 독선의 과도한 노페물이 쌓였고 희망의 백혈구와 꿈의 뇌수가 점차적으로 응고되고 있음. 욕심의 비만은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많고 물질만능의 염증은 외상이나 세균의 침입에 대해 몸의 일부에 충혈, 부종, 발열, 통증을 동반할 것임. 나르시시즘의 과잉은 과민성 신경장애로 이전될 수 있으며 팔자소관이라는 안일한 처방은 거의 약발이 떨어졌음. 무수한 타성에 젖은 생활방식은 정상적인 노화현상과 함께 육체의 모든 기능을 약화시키고 있음. 인생역전이라는 칼을 댄다면 막대한 출혈이 예상되며 거의 완치 불가능임.
                                                                          
                                                                                                                                                            2007-07-01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 제1시집 세월이여 내 사랑만은 이월란 2008.05.07 537
81 제1시집 의족(義足) 이월란 2008.05.07 521
80 제1시집 장대비 이월란 2008.05.07 527
79 제1시집 그대 내게 다시 올 때에 이월란 2008.05.07 702
78 제1시집 한글교실 이월란 2008.05.07 441
77 제1시집 푸쉬킨에게 이월란 2008.05.07 510
76 제1시집 잔풀나기 이월란 2008.05.07 570
75 제1시집 별리동네 이월란 2008.05.07 446
74 제1시집 탑돌이 이월란 2008.05.07 412
73 제1시집 사명(使命) 이월란 2008.05.07 412
72 제1시집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 이월란 2008.05.07 544
71 제1시집 마음의 거리(距離) 이월란 2008.05.08 484
70 제1시집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이월란 2008.05.08 399
69 제1시집 질투 이월란 2008.05.08 381
68 제1시집 울초 이월란 2008.05.08 450
67 제1시집 봄의 넋 이월란 2008.05.08 389
66 제1시집 연(鳶) 이월란 2008.05.08 361
65 제1시집 무통분만실 이월란 2008.05.08 444
64 제1시집 이월란 2008.05.08 390
63 제1시집 부를 수 없는 이름 이월란 2008.05.08 40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