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48
어제:
265
전체:
5,022,302

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9 13:41

꿈길

조회 수 315 추천 수 3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꿈길


                                      이 월란




무심히 쌓아올린 웃음 짓던 밤
혼모(昏耄)의 계단을 밟고 올라온 이
꽃잠 속에 피어났네


고허(故墟)의 문을 열면
늘 그가 잠들어 있어
팔딱이는 가슴에 꿈길을 놓았네


생경한 길들이 닦아놓은 무수한 장면들
붉은 피 엉기는 환각의 꽃으로 놓았고
눈물로 서 있던 이
반딧불되어 온 몸으로 불 밝히네


유배지가 되어버린 나의 땅에
일상의 가시가 돋고
욕기의 꽃을 피우려
넘어지고 또 넘어지며 달려갔네


목소리도, 얼굴도, 체취도 없는
설면한 사람 곁에서
내 안에 너를 버려달라고
돌아올 수 없는 난
나마저 두고 오네

                  
                                 2007-07-17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 제1시집 가시내 이월란 2008.05.09 315
81 제1시집 경계인 이월란 2008.05.09 337
80 제1시집 고백 이월란 2008.05.09 318
79 제1시집 고엽 이월란 2008.05.09 268
78 제1시집 골목길 이월란 2008.05.09 311
77 제1시집 공사다발지역(工事多發地域) 이월란 2008.05.09 392
76 제1시집 그대 내게 다시 올 때에 이월란 2008.05.07 702
75 제1시집 그리움 이월란 2008.05.09 292
74 제1시집 그리움 하나 이월란 2008.05.09 358
73 제1시집 그리움은 강이 되어 흐르게 하라 이월란 2008.05.09 385
72 제1시집 그리워라 이월란 2008.05.09 290
71 제1시집 길손 이월란 2008.05.09 321
70 제1시집 꽃처럼 이월란 2008.05.09 358
69 제1시집 꽃처럼2 이월란 2008.05.09 253
» 제1시집 꿈길 이월란 2008.05.09 315
67 제1시집 낭연(狼煙) 이월란 2008.05.09 329
66 제1시집 너의 이름은 이월란 2008.05.09 402
65 제1시집 당신, 웃고 있나요? 이월란 2008.05.09 302
64 제1시집 당신에게도 이월란 2008.05.09 283
63 제1시집 동굴 이월란 2008.05.09 34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