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68
어제:
193
전체:
4,975,549

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9 13:41

꿈길

조회 수 287 추천 수 3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꿈길


                                      이 월란




무심히 쌓아올린 웃음 짓던 밤
혼모(昏耄)의 계단을 밟고 올라온 이
꽃잠 속에 피어났네


고허(故墟)의 문을 열면
늘 그가 잠들어 있어
팔딱이는 가슴에 꿈길을 놓았네


생경한 길들이 닦아놓은 무수한 장면들
붉은 피 엉기는 환각의 꽃으로 놓았고
눈물로 서 있던 이
반딧불되어 온 몸으로 불 밝히네


유배지가 되어버린 나의 땅에
일상의 가시가 돋고
욕기의 꽃을 피우려
넘어지고 또 넘어지며 달려갔네


목소리도, 얼굴도, 체취도 없는
설면한 사람 곁에서
내 안에 너를 버려달라고
돌아올 수 없는 난
나마저 두고 오네

                  
                                 2007-07-17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 제1시집 모놀로그 서문/ 황금찬 file 이월란 2016.08.15 52
81 제1시집 모놀로그 / 표4글, 시인의 말 file 이월란 2016.08.15 318
80 제1시집 이월란 2008.05.10 325
79 제1시집 바람서리 이월란 2008.05.09 312
78 제1시집 동굴 이월란 2008.05.09 323
77 제1시집 바람의 길 2 이월란 2008.05.09 329
76 제1시집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이월란 2008.05.09 290
75 제1시집 바람의 길 이월란 2008.05.09 356
74 제1시집 삶은 계란을 까며 이월란 2008.05.09 383
73 제1시집 빈가지 위에 배꽃처럼 이월란 2008.05.09 346
72 제1시집 살아도 거기까지 이월란 2008.05.09 305
71 제1시집 파일, 전송 중 이월란 2008.05.09 335
70 제1시집 새벽길 이월란 2008.05.09 274
69 제1시집 당신, 웃고 있나요? 이월란 2008.05.09 279
» 제1시집 꿈길 이월란 2008.05.09 287
67 제1시집 들꽃 이월란 2008.05.09 284
66 제1시집 오줌소태 이월란 2008.05.09 366
65 제1시집 어떤 진단서 이월란 2008.05.09 270
64 제1시집 동대문 이월란 2008.05.09 465
63 제1시집 파도 이월란 2008.05.09 25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