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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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9 14:04

바람의 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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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길 2



                               이 월란





저기
나뭇잎을 흔들고
나뭇가지를 흔들고
땅을 흔들고도
가지 못해 서성이는 한 점
실성한 바람
구석으로
구석으로 내몰린 살비듬같은 추상들
정신 놓은 바람이 지나가는 곳마다
섬이 부서져 내린다
내 시린 등짝을 타고
꿈틀꿈틀 기억의 무등을 타고
가슴에 내어단 차양마다
눈물같은 이슬을 달아놓고
찢어놓고 추락하는 눈빛들
꽃물로 연명하던
갈고리같은 인연들
녹슨 우물 안에 적멸로
고여든다
여울물로 난장친다


                               2007-9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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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모놀로그 / 표4글,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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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바람의 길

  8. 삶은 계란을 까며

  9. 빈가지 위에 배꽃처럼

  10. 살아도 거기까지

  11. 파일, 전송 중

  12. 새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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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오줌소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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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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