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33
어제:
379
전체:
5,021,496

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10 07:54

조회 수 338 추천 수 2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 월란





서로의 체온이 되려
차라리 동뜬 음지로 숨어버린 섬광의 맥박
온혈동물의 그늘에 드리운 조명탄처럼
하늘 모서리에 지은 불온한 궁전은
종신형을 받은 빛의 감옥
서로의 바코드를 기억해
판독되지 않을 생명의 고압선을 타고
가끔씩 투항하여 몸을 사르고
천상의 뱃길 위에 목로(木路)를 꽂아
서로의 병상을 지켜보는 신호의 바다 위에서
밤 밝혀 몸을 축내고
더 멀어질 수 조차 없는 영원의 간극으로
나의 등 뒤에서 소각처리된 지상의 꿈은
눈 앞에서 아직도 투병 중이었나
살갗을 빨갛게 달구어 놓던 촛농처럼
눈에 넣어도 이젠 아프지 않아
땅거미를 태우는 푸른 시신경으로
빛이랑 사이로 연소되지 못하는 꿈을
또 날이 밝도록 파종하고
익숙한 고통으로 회임하는 서름한 아침
알 슨 별들이 나를 깨고 쏟아져 나온다

                            
                                            2007-08-08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2 제1시집 동대문 이월란 2008.05.09 485
61 제1시집 뒤뜰의 장미 이월란 2008.05.09 307
60 제1시집 들꽃 이월란 2008.05.09 304
59 제1시집 마음의 거리(距離) 이월란 2008.05.08 484
58 제1시집 만성 (慢性) 이월란 2008.05.09 256
57 제1시집 망부석 이월란 2008.05.09 318
56 제1시집 모놀로그 / 표4글, 시인의 말 file 이월란 2016.08.15 334
55 제1시집 모놀로그 서문/ 황금찬 file 이월란 2016.08.15 64
54 제1시집 모놀로그----진실게임 이월란 2008.05.09 372
53 제1시집 무정물(無情物) 이월란 2008.05.09 349
52 제1시집 무통분만실 이월란 2008.05.08 444
51 제1시집 바람서리 이월란 2008.05.09 330
50 제1시집 바람의 길 이월란 2008.05.09 378
49 제1시집 바람의 길 2 이월란 2008.05.09 347
48 제1시집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 이월란 2008.05.07 544
» 제1시집 이월란 2008.05.10 338
46 제1시집 별리동네 이월란 2008.05.07 446
45 제1시집 봄의 넋 이월란 2008.05.08 389
44 제1시집 봄이 오는 소리 이월란 2008.05.09 336
43 제1시집 부를 수 없는 이름 이월란 2008.05.08 40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