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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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제2시집
2008.05.10 10:22

가을나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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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나목


                                         이 월란



수런대던 성하의 초록을 다 살아버려
오색 머리칼 한 줌씩 다 떠나버려
연리지의 잘린 뿌리처럼
부스스 흔들어 말릴 남은 情 하나 없어
땅 속같은 허공을 타고 오르는
부끄러운 生의 손마디로
치마를 벗겨버린 바람에 귓불을 대어보고
꽃 슬어 향내 나던 속곳마저 날리우고
찬 옥설마저 팔벌린 나신으로 맞으려나
허리뼈 마저 시려 오는 거리의 논다니
                        

                                   200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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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詩똥

  2. 가등

  3. 가연(佳緣)

  4. 가을나목

  5. 가을짐승

  6. 고요를 물고 날아간 새

  7. 곱사등이 춤

  8. 광녀

  9. 군중 속에서

  10. 그곳엔 장마

  11. 그리움의 제국

  12. 김칫독을 씻으며

  13. 까막잡기

  14. 꽃씨

  15. 꿈꾸는 나무

  16. 꿈의 투사들이여

  17. 나쁜 詩

  18. 넘어지는 세상

  19. 노안

  20. 노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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