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34
어제:
150
전체:
5,028,091

이달의 작가
제2시집
2008.05.29 14:07

꿈꾸는 나무

조회 수 256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꿈꾸는 나무



                                                                               이 월란



발끝은 땅 속을 헤매어도 잎맥은 천애의 창을 두드려. 맘끝은 어둠 속에 길을 내느라 두려워 가슴 허물어도 이맛전 빛살은 눈부셔 두 눈 감고 말아. 가슴 바닥은 단단한 벽을 뚫느라 마디마디 애닳아도 꼿꼿이 세운 모가지 하늘에 젖어, 별에 젖어.


천연한 허공의 길을 닦고 있는 굴착기같은 팔마다 내일은 펑! 공중분해 된 꿈덩이, 꽃, 꽃, 꽃, 매일 자폭하는 사양길의 염문들. 멀리 가자, 높이 가자, 꿈의 궤도를 잊지 못하고 돌아온 나무의 영지에 혓바늘 꽃처럼 아리고 빙하의 찬 땅을 견디고도 빛의 파문으로 저 뜨거운 길 사이 삶은 마주하면 뜨겁고 돌아서면 시린거지.


파장 내린 밤의 장터를 싸돌아 온 장돌뱅이 발바닥, 몽유의 어둠을 밟고 다닌 발바닥은 매일 쌔까매. 동트는 새벽 모퉁이에 몰래 까만 발자국 찍어 놓고 새가 되어 날아가는 나무 나무들.

                                                                            2008-05-29


?

  1. 詩똥

    Date2008.05.10 Category제2시집 By이월란 Views316
    Read More
  2. 가등

    Date2008.05.10 Category제2시집 By이월란 Views206
    Read More
  3. 가연(佳緣)

    Date2008.07.20 Category제2시집 By이월란 Views267
    Read More
  4. 가을나목

    Date2008.05.10 Category제2시집 By이월란 Views380
    Read More
  5. 가을짐승

    Date2008.05.10 Category제2시집 By이월란 Views251
    Read More
  6. 고요를 물고 날아간 새

    Date2008.05.21 Category제2시집 By이월란 Views356
    Read More
  7. 곱사등이 춤

    Date2008.05.10 Category제2시집 By이월란 Views370
    Read More
  8. 광녀

    Date2008.05.10 Category제2시집 By이월란 Views298
    Read More
  9. 군중 속에서

    Date2008.07.14 Category제2시집 By이월란 Views264
    Read More
  10. 그곳엔 장마

    Date2008.06.18 Category제2시집 By이월란 Views241
    Read More
  11. 그리움의 제국

    Date2008.06.17 Category제2시집 By이월란 Views227
    Read More
  12. 김칫독을 씻으며

    Date2008.06.03 Category제2시집 By이월란 Views228
    Read More
  13. 까막잡기

    Date2008.09.16 Category제2시집 By이월란 Views280
    Read More
  14. 꽃씨

    Date2008.05.10 Category제2시집 By이월란 Views251
    Read More
  15. 꿈꾸는 나무

    Date2008.05.29 Category제2시집 By이월란 Views256
    Read More
  16. 꿈의 투사들이여

    Date2008.05.10 Category제2시집 By이월란 Views352
    Read More
  17. 나쁜 詩

    Date2008.05.10 Category제2시집 By이월란 Views265
    Read More
  18. 넘어지는 세상

    Date2008.05.19 Category제2시집 By이월란 Views411
    Read More
  19. 노안

    Date2008.05.10 Category제2시집 By이월란 Views342
    Read More
  20. 노을 1

    Date2008.05.10 Category제2시집 By이월란 Views30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