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66
어제:
183
전체:
5,020,607

이달의 작가
제2시집
2008.05.10 13:11

미음드레

조회 수 394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미음드레*


                       이 월란




불면 날으오리다
젖으면
운명이라도 흔들어
쳇불처럼 말리오리다


바람에 실리면 가오리다
정처 없이도 가오리다
살점같은
저 기억의 포자 한 알
무심히 흩날리며


입김이 데려다 준 곳
내 명(命) 내릴 곳이라
흙가슴에도
홀로 눈이 터


미음*같은 잔상
미천한 바람의 흘레로
천연히도
당신을 피우리다
당신을 지우리다

               2008-04-28




* 미음드레 : 민들레의 방언.
* 미음 : ꃃ『북』봄철이나 가을철에 생나무의 껍질과 나무속
           사이에 생기는 물기가 많고 진득진득한 물질.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 제2시집 여든 여섯 해 이월란 2008.05.10 303
56 제2시집 광녀 이월란 2008.05.10 298
55 제2시집 봄밤 이월란 2008.05.10 248
54 제2시집 팥죽 이월란 2008.05.10 222
53 제2시집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5.10 694
52 제2시집 꽃씨 이월란 2008.05.10 251
51 제2시집 바다를 보고 온 사람 이월란 2008.05.10 236
50 제2시집 봄의 가십 이월란 2008.05.10 250
49 제2시집 물 위에 뜬 잠 1 이월란 2008.05.10 792
48 제2시집 동목(冬木) 이월란 2008.05.10 260
47 제2시집 도망자 이월란 2008.05.10 243
46 제2시집 봄탈 이월란 2008.05.10 276
» 제2시집 미음드레 이월란 2008.05.10 394
44 제2시집 통성기도 이월란 2008.05.10 212
43 제2시집 가등 이월란 2008.05.10 206
42 제2시집 사이클론 이월란 2008.05.10 226
41 제2시집 휴거 이월란 2008.05.12 246
40 제2시집 넘어지는 세상 이월란 2008.05.19 411
39 제2시집 고요를 물고 날아간 새 이월란 2008.05.21 356
38 제2시집 꿈꾸는 나무 이월란 2008.05.29 25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