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19
어제:
276
전체:
5,028,713

이달의 작가
제2시집
2008.06.21 13:39

비손

조회 수 205 추천 수 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비손


                         이 월란



언약은 멀고
영혹은 가까워
마음의 할례를 좇아
눈 앞에
당신의 심장을 두고
손 안에
당신의 맥박을 짚어 봄이라
불 뿜는 발바닥에서
냉혹한 정수리까지
마르지 않는 흐름이 있어
엎드려 절한 신상 앞에서
부서진 축복을 줍고
두 손 모은 우상 앞에서
흩어진 저주를 모음이여
이리도 우매한
볼멘 기도를
당신이여 들으소서
발치 끝에서 올라오는
악의 두령을 꺾으소서
아름다운 이승의 재앙을
당신이여 살피소서
땅의 이 끝에서
저 끝까지라도
흩으셨다 모으시는
당신의 큰 손으로


                   2008-06-21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 제2시집 군중 속에서 이월란 2008.07.14 264
36 제2시집 밤비행기 이월란 2008.08.24 264
35 제2시집 나쁜 詩 이월란 2008.05.10 265
34 제2시집 가연(佳緣) 이월란 2008.07.20 267
33 제2시집 벽 2 이월란 2008.09.14 269
32 제2시집 미망 (未忘) 이월란 2008.05.10 271
31 제2시집 봄탈 이월란 2008.05.10 276
30 제2시집 까막잡기 이월란 2008.09.16 280
29 제2시집 빈방 이월란 2008.08.02 282
28 제2시집 혓바늘 이월란 2008.07.28 289
27 제2시집 진주 이월란 2008.05.10 297
26 제2시집 광녀 이월란 2008.05.10 298
25 제2시집 여든 여섯 해 이월란 2008.05.10 303
24 제2시집 밤의 초음파 이월란 2008.05.10 305
23 제2시집 타임래그 (timelag) 이월란 2008.05.10 308
22 제2시집 노을 1 이월란 2008.05.10 309
21 제2시집 카시오페이아 이월란 2008.07.24 310
20 제2시집 홍시 이월란 2008.05.10 315
19 제2시집 詩똥 이월란 2008.05.10 316
18 제2시집 입추 이월란 2008.08.08 31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