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33
어제:
305
전체:
4,974,389

이달의 작가
제3시집
2012.02.05 10:27

이월란(移越欄)

조회 수 510 추천 수 6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월란(移越欄)


이월란(李月蘭)(2012-2)


클릭을 하시면 이월란(移越欄)이 뜹니다
나를 보고 싶어 이월란을 클릭한다
내게로 넘어온 계정을 찾는다
이전의 결과를 추적한다
내가 넘겨받은 기간은 무한대
마감일을 알 수 없다는 것은 곧 영원이다
내일로도 넘어가고, 다음 주로도 넘어가고
다음 달로도 넘어가고, 다음 해로도 넘어간다
전액을 넘겨 줄 다음 회기는 여전히 안전한가
옮겨온 과정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고
전해진 경로는 말끔히 지워져 있다
손에 있는 활자나 숫자들의 기원은
검고 때로는 붉은 잉크 위에서 감사를 마쳤다
전생에서 내세로 넘어가는 얇은 장부 속
단식과 복식 부기가 번갈아가며 달을 넘기고
또 해를 넘겨 왔겠다
아직 끝나지 않은 손익계산서
어디선가 고스란히 넘어온 항목과 잔액이
문신처럼 새겨져 있던 신생의 거래내역은
미수금처럼 마이너스로만 뜨는 기장 사무실에서
복사만 시켜도 자동으로 불러오고 자동으로
넘어온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 제3시집 흔들리는 집 6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아이] 이월란 2008.11.12 461
57 제3시집 흐린 날의 프리웨이 이월란 2009.09.04 360
56 제3시집 화성인 이월란 2011.01.30 412
55 제3시집 함정이 없다 이월란 2010.11.24 430
54 제3시집 할로윈 이월란 2009.10.21 287
53 제3시집 표절시비 이월란 2009.11.25 325
52 제3시집 편지 2 이월란 2010.06.18 364
51 제3시집 페르소나(견공시리즈 73) 이월란 2010.06.28 360
50 제3시집 페르소나 이월란 2009.08.01 435
49 제3시집 첫 키스 이월란 2009.02.08 246
48 제3시집 처서 이월란 2014.08.25 344
47 제3시집 저녁의 내력 이월란 2015.03.30 141
46 제3시집 장미전쟁 이월란 2010.04.27 426
45 제3시집 잠수종과 나비 이월란 2011.04.09 497
44 제3시집 작은 질문, 큰 대답 이월란 2010.12.14 382
43 제3시집 인형의 눈 이월란 2011.09.09 465
» 제3시집 이월란(移越欄) 이월란 2012.02.05 510
41 제3시집 이 남자 2 이월란 2012.04.10 240
40 제3시집 이 남자 이월란 2010.01.13 387
39 제3시집 유고시집 이월란 2008.11.20 23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