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63
어제:
267
전체:
5,024,317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09.10.21 12:40

단벌신사(견공시리즈 44)

조회 수 322 추천 수 2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단벌신사(견공시리즈 44)



이월란(09/10/18)



토비 아저씨, 눈부셔요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뭘 입고 나가지
근심하지 않아도 돼요, 예쁘게 보여야지
명품이 짝퉁되고 짝퉁이 명품되는
일평생 싣고 다니는 몸의 향기 하나로
비단털이 자라나오는 작은 베틀
밤새 돌리시나요


있는 그대로 나에요
보여지는 그대로 나에요


매일 눈부셔요, 토비 아저씨
옷장도 필요없고 서랍장도 필요없죠
한평생 입지 않아도, 벗지 않아도
부끄러운 맨살 대신 털코트 한 벌 자라고 있다면


잠드는 그대로, 잠깨는 그대로
눈부셔요, 토비 아저씨
초라한 살비듬 대신, 조악한 옷감들 대신
내 속에서 자라나오는 털 코트
한 벌, 나도 가졌으면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 견공 시리즈 뛰어다니는 백지(견공시리즈 9) 이월란 2009.08.01 312
83 견공 시리즈 마흔 다섯 계단(견공시리즈 58) 이월란 2010.03.15 414
82 견공 시리즈 막장드라마 2(견공시리즈 16) 이월란 2009.08.25 350
81 견공 시리즈 말(견공시리즈 110) 이월란 2011.09.09 314
80 견공 시리즈 먹고 죽은 귀신(견공시리즈 13) 이월란 2009.08.25 424
79 견공 시리즈 모자이크(견공시리즈 62) 이월란 2010.05.18 331
78 견공 시리즈 목방울(견공시리즈 30) 이월란 2009.09.19 401
77 견공 시리즈 목욕타임(견공시리즈 39) 이월란 2009.10.14 276
76 견공 시리즈 몸가축(견공시리즈 20) 이월란 2009.09.04 391
75 견공 시리즈 바람의 길 5(견공시리즈 28) 이월란 2009.09.16 314
74 견공 시리즈 백수건달 토비 (견공시리즈 92) 이월란 2011.04.09 358
73 견공 시리즈 벙어리 시인 (견공시리즈 95) 이월란 2011.04.09 409
72 견공 시리즈 보이지 않는 얼굴(견공시리즈 88) 이월란 2011.01.30 395
71 견공 시리즈 불륜(견공시리즈 14) 이월란 2009.08.25 307
70 견공 시리즈 비밀 2(견공시리즈 26) 이월란 2009.09.16 286
69 견공 시리즈 빛방(견공시리즈 116) 이월란 2012.01.17 258
68 견공 시리즈 빛으로 샤워하기(견공시리즈 57) 이월란 2010.03.05 390
67 견공 시리즈 빛의 아들(견공시리즈 49) 이월란 2009.11.25 416
66 견공 시리즈 뻔한 이치 (견공시리즈 102) 이월란 2011.05.10 320
65 견공 시리즈 사생아(견공시리즈 65) 이월란 2010.06.07 36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