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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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11.10.24 01:03

씹어야 맛(견공시리즈 112)

조회 수 437 추천 수 2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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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어야 맛(견공시리즈 112)


이월란(2011-10)


사람의 것을 먹을수록
수명이 짧아진다는 우리 토비
그래도 그래도
육식동물인 너희들을 조물딱거리고 가두어
콩밥이나 먹이고 있는 사람된 죄값으로
간 없는 소금구이 한두 점씩 찢어서 입에 넣어주면
마파람에 게눈 감춘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세요?
홀랑홀랑 삼켜버리기 일쑤
요놈아 머릴 써라 더 얻어먹고 싶으면
사과나 참외를 얻어먹을 때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눈도 맞춰 주고
흘릴까봐 고개를 까딱까딱 좌우로 흔들어도 주고
아삭아삭 먹는 소리 청진기 속 심장소리처럼 들려도 주고
요령껏 해야지
라스베가스 슬롯머신 동전 감추듯 해서야
주는 인간이 무슨 맛이냐
사랑도 애정도 씹어야 맛이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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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침묵 (견공시리즈 127)

  2. 새 길 (견공시리즈 126)

  3. 기다림 4 (견공시리즈 125)

  4. Rent-A-Dog (견공시리즈 123)

  5. 젖내(견공시리즈 122)

  6. 데카르트의 개 (견공시리즈 121)

  7. 눈 (견공시리즈 120)

  8. 엄마 엄마 나 죽거든 (견공시리즈 119)

  9. 견생무상 (견공시리즈 118)

  10. 생일카드 (견공시리즈 117)

  11. 빛방(견공시리즈 116)

  12. 외박(견공시리즈 115)

  13. 안녕 코코(견공시리즈 114)

  14. 쓰다듬기(견공시리즈 113)

  15. 씹어야 맛(견공시리즈 112)

  16. 아기 종결자(견공시리즈 111)

  17. 말(견공시리즈 110)

  18. 욕(견공시리즈 109)

  19. 오역(견공시리즈 108)

  20. 세월에게(견공시리즈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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