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내 나이
오정방
처음 만난 손 아랫 사람이
내 나이를 묻는다
“올 해 어떻게 되세요?”
모른다 할 수도 없어서
내가 대답한다
“나는 41년 전에 마흔 하나 였다오“
그는 고개를 갸웃동 한다
머릿속 계산기로
덧셈을 하나? 뺄셈을 하나?
내가 마침내 말을 덧붙인다
“그러니까 41년생“이라고
그가 계산을 다 마친듯
이렇게 말한다
“8. 15 해방 전이네요?”
나는 살짝 웃으며 긍정의
신호를 보낸 뒤 생각했다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이로다
<2023.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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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서 고향을 보았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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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자시)조국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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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묘비명墓碑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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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자시)산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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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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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선종善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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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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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아무리 심각한 처지가 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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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내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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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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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 예비되신 천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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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자시)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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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자시)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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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은 영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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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시> / 무궁화는 반드시 다시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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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까지 내가 듣고 싶지 않은 호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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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자시)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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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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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判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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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