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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시인, 꽃처럼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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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시인, 꽃처럼 지다
-김춘수 원로시인의 부음을 듣고

                          오정방
  

  
꽃은 졌으나
꽃이 사라진건 아니다
꽃은 떨어졌으나
꽃이 영영 없어진건 아니다
꽃이
꽃인 것을 알게해 준
꽃의 시인이
꽃눈이 산간에 펄펄 쏟아지는 겨울에
꽃처럼 그렇게 지셨다
꽃의 이름을 조용히 불러준 그처럼
꽃도 그의 빛깔과 향취에 합당한
꽃, 바로 그의 꽃이 되어
꽃향기를 한껏 뿜어내며
꽃속에 그를 감싸
꽃같이 가신 님을 다른 세상으로 환송하고 있다
꽃의 시인이여, 부디 평안히 영면하소서!

                        <2004. 11. 29>





*고 김춘수 시인(1922. 11. 25-2004. 11. 29)은
경남 충무시(통영)에서 출생.
경기고를 졸업, 일본대학 예술학과 3년 수학.
통영중, 마산고교 교사 역임.
경북대 교수, 영남대 문리대학장 역임.
국회의원(11대), 예술원 회원, 한국시인협회장(’86)
첫시집 <구름과 장미>(1948)등 20여권을 저술.
자유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예술원상 등을 수상.
문화훈장(은관)을 받음.



    ⊙ 발표일자 : 2004년11월   ⊙ 작품장르 : 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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