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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해야할 일이 남아 있다
- 또 한 번의 생일을 보내며

                           오정방
  

  

애초에 생명을 주신 이가
장수長壽의 복을 내게 허락하신다면
앞으로 35년 뒤엔 꼭 100살이 된다

바랄 수도, 기대할 수도 없는 긴 수명
그렇게 산다는 것도,
그렇게 살 수 있다는 것도 아니건만
사람이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가
짧지만 얼마나 값있게 살았느냐보다
더 중요할 수 있을까?

세상의 미래를 누구도 명확히 찍지 못하듯
그 누구도 자기의 앞날을 장담치 못하는 것
평균 수명이 길어졌다고는 하지만
언감생심 건강하게 100살 운운 이라니

잘하면 5년 뒤엔 고희古稀를,
좀 더 잘하면 12년 뒤엔 희수喜壽를,
보다 썩 잘하면 23년 뒤엔 미수米壽를,
아주 훨씬 잘하면 34년 뒤엔 백수白壽를 맞겠지만

내가 이 세상에서 할 일을 다했구나 하고
생명을 허락하신 이가 판단하시면
어느 해, 어느 달, 어느 날엔가
이제 가야지 하고 불쑥 손을 내미실 적에
나는 두 말없이 그 손 잡고 따라나서야 하는 것을

                             <2006. 5. 8>


  



    ⊙ 발표일자 : 2006년05월   ⊙ 작품장르 : 명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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