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직도 해야할 일이 남아 있다
- 또 한 번의 생일을 보내며

                           오정방
  

  

애초에 생명을 주신 이가
장수長壽의 복을 내게 허락하신다면
앞으로 35년 뒤엔 꼭 100살이 된다

바랄 수도, 기대할 수도 없는 긴 수명
그렇게 산다는 것도,
그렇게 살 수 있다는 것도 아니건만
사람이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가
짧지만 얼마나 값있게 살았느냐보다
더 중요할 수 있을까?

세상의 미래를 누구도 명확히 찍지 못하듯
그 누구도 자기의 앞날을 장담치 못하는 것
평균 수명이 길어졌다고는 하지만
언감생심 건강하게 100살 운운 이라니

잘하면 5년 뒤엔 고희古稀를,
좀 더 잘하면 12년 뒤엔 희수喜壽를,
보다 썩 잘하면 23년 뒤엔 미수米壽를,
아주 훨씬 잘하면 34년 뒤엔 백수白壽를 맞겠지만

내가 이 세상에서 할 일을 다했구나 하고
생명을 허락하신 이가 판단하시면
어느 해, 어느 달, 어느 날엔가
이제 가야지 하고 불쑥 손을 내미실 적에
나는 두 말없이 그 손 잡고 따라나서야 하는 것을

                             <2006. 5. 8>


  



    ⊙ 발표일자 : 2006년05월   ⊙ 작품장르 : 명상시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 온누리세종한글학교 교가 오정방 2015.09.10 173
51 어느 묘비명墓碑銘 오정방 2015.09.10 64
50 쇠고기쇠고기쇠고기 1 오정방 2015.09.08 92
49 조시/세상엔 더 쓸 것이 없어서 오정방 2015.09.08 114
48 에베레스트엔 지금 특별한 눈이 내립니다 오정방 2015.09.08 86
47 사랑에는 오정방 2015.09.08 34
46 아픔없는 천국에서 오정방 2015.09.08 178
45 먼길 편히 가시옵소서! 오정방 2015.09.01 73
44 기생 라합Rahab 오정방 2015.09.01 131
43 계산된 사랑은 오정방 2015.09.01 69
42 에녹Enoch 오정방 2015.09.01 86
41 좋은 시만 많이 읽히는게 아니로세! 오정방 2015.08.27 78
40 할아버지 정말 감동했어! 오정방 2015.08.27 77
» 아직도 해야할 일이 남아 있다 오정방 2015.08.27 86
38 *오정방의 비雨와 눈雪 시 묶음(총 35편/발표순) 오정방 2015.08.26 460
37 *오정방의 하늘天과 강江과 바다海 시 묶음(총25편/발표순) 오정방 2015.08.26 485
36 *오정방의 구름雲과 바람風 시 모음(총24편/발표순) 오정방 2015.08.26 415
35 *오정방의 봄春 시 묶음(총 20편/발표순) 오정방 2015.08.26 311
34 *오정방의 독도시편들(발표 년월) 오정방 2015.08.26 376
33 오정방의 2002 축구시 모음(발표년월일) 오정방 2015.08.26 31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17
어제:
6
전체:
193,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