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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06 월드컵 D-30

by 오정방 posted Aug 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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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06 월드컵 D-30

  오정방
  

  
D-30. 독일에서 열리는 2006년 월드컵 게임이 한 달 안으로 다가
섰다. 그리고 오늘 아드보카트 한국대표팀 감독은 23명의 엔트리를
직접 발표했다. 이영표, 박주영 선수를 포함하여 낯익은 얼굴들이
많이 발탁되었다. 2002년 서울에서 열렸던 월드컵, 우리나라를 처음
으로 세계4강에 올려놓았던 주역들이 상당 수 중용되었다. 반가운
일이요 선수 그들에겐 참으로 영광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함께
뛰며 후보명단에 올랐다가 탈락된 선수들도 모두 우수한 실력을 갖고
있다. 23명을 뽑다보니 23명 명단에 들지 못한 것 뿐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선수 인선에 적지 않은 고민을 한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
우리 모든 국민들은 다시 한 번 2002년의 기쁨을 재현해 보려고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날이 갈수록 열기가 더할 것이며 토고와의
첫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고대하며 다시 한 번 4강
이상의 성적을 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간절한 희망을
갖고 있다.

아래 시에서 보듯이 작년 6월, 우리 대표팀들은 어려운 고비를
몇차례 잘 넘기고 32강에 들어섰는데 결정적인 골을 박주영이 넣었던
것을 우리는 다 기억하고 있다. 축구천재란 소리를 듣는 그가 이번
엔트리에 포함된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본다. 단체경기에서는 어느
한 사람 중요하지 않는 사람이  없지만 협동경기일수록 다같이 호흡과
발을 잘 맞춰야하는 것이므로 마지막 점검을 잘해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어 주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
우리 태극전사들 파이팅!

                                                <2006. 5. 11>



대한민국을 독일로 몰고 간 박주영
    - 6회 연속 월드컵 본선출전 위업이 그로 인해

                                              
                                      오  정  방

                                                                        

주영이가
그라운드를 달리고
볼을 몰고 가
상대의 골 문에 볼을 차넣는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였다

관중을 위해서도
감독을 위해서도
자신을 위해서도 아니다
대표팀을 위해서도
소속사를 위해서도
출신교를 위해서도 아니다
그 무엇보다 앞서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였다

대 우즈벡 전에서
동점 골을 뽑아  팀을 기사회생 시킨
자랑스런 스무살의 그 이름 박주영,
그는
대 쿠웨이트 전에서도 첫 골을 뽑아
팀의 견인차 역활을 감당하므로
마침내 월드컵 본선 티켓을 뽑아냈지만
반드시 독일로 가는 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월드컵 출전은 그 다음이요,
큰 영광을 먼저 하나님께 돌리기 위해
주영이는 뛰고 차고 그리고 골을 넣었다

사람들이 축구천재라 부르는 주영이에게는
언제나  하나님의 가호가 함께 하셨음을
그 자신도 우리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주영이가 골인 후
손을 모으고 무릎을 꿇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2005. 6. 9>

*대 우즈벡 전 1:1(동점골)
*대 쿠웨이트 전 4:0(선제골)


  



    ⊙ 발표일자 : 2006년05월   ⊙ 작품장르 : 시가있는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