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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4 14:30

문학의 삼다주의三多主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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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문학의 삼다주의三多主義
   - <오레곤문학> 제7호를 발간하며
  
오정방
  

서북미의 아름다운 도시 포틀랜드에 소재한 오레곤문학회가  6월로 창립된지
7주년이 되었다.
회원들의 작품을 모아 한 데 엮는 연간집<오레곤문학>도 올해 제7호를 발간
하게 되어 회원들과 함께 기뻐한다. 1년 동안 창작한 것들을 골라 원고를 제출
하면 되는데도 막상 원고를 수집하다보면 선뜻 제출하지 못하는 회원도 있다.
또 등단후엔 더 작품을 쓰기가 겁이 난다는 소리도 자주 듣는다. 그도 그럴 것
이다. 습작삼아 시를 쓰던 사람이 막상 등단하여 ‘시인’이란 칭호를 정식으로
받으면 ‘시인’이란 이름값을 해야하니까 두려운 마음이 없지도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등단하자마자 절필을 하다싶이 해서야 되겠는가? 시인이라하여
어찌 매번 좋은 시만 다 쓸 수 있겠는가?

예전부터 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이른바 삼다주의(三多主義)를 지향해야
한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보라는 것이다.
많이 읽으면 많이 생각하게 되고, 많이 생각하다보면 또 쓸 의욕이 생기므로
새로운 작품을 많이 쓰게도 된다는 것이다. 이 말이 오늘날이라 하여 어찌
유효하지 않겠는가?
지난호 발간사에서도 언급한바와 같이 문학에 대한 열정이 필요함은 더할
나위가 없으며 거기에 꾸준함이 보태질 때 좋은 작품은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이런 의지와 의욕을 가지고 올 한해도 열심히 작품을 써서 내년에는 각자가
작품이 넘쳐나 선별하여 제출하려는 고민이 생길 수 있게되면 참으로 좋겠고
반드시 각 회원들이 그렇게 분발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올해 작품을
제출하지 못한 회원들도 내년에는 남보다 먼저 원고를 제출할 수 있게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동안 같은 지역에서 함께 문학활동을 하던 회원들 가운데 타주로 이사
하므로 인하여 매월 만나지 못하게 된 회원들이 여럿 생기게 되었다. 문학회
때문에 도저히 이곳을 떠날 수 없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정말
좋겠는데 이것은 지나친 욕심일까? 한인이 있는 곳에는 또 문인도 있게 마련
이므로 새로운 터전에서 새로운 문우들을 만나 열심히 건강히 왕성한 작품
활동 하게되기를 기도한다.

끝으로 오레곤문학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옥고를 보내주신 재미시인협회
박송희 회장님과 미주한국문인협회 이사이며 계간<미주문학>편집국장이신
석정희 시인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 아울러 이민의 바쁜 삶을 사는
가운데서도 꾸준히 작품을 써서 제출하신 모든 회원들에게도 감사를 표하며
문운이 있기를 빈다.

< 2009. 6. 10>


  



    ⊙ 작품장르 : 권두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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