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조차 이젠 가물가물한
흘러간 노래 ‘짝사랑’이
갑자기 라디오에서 퍼져나온다
그것은
고복수의 목소리가 아니라
한 때
대한민국을 강력히 통치했던,
그러나 어느날 밤
부하에 의해 비운의 죽음을 맞이했던
박대통령의 구성진 목소리다
인터넷 동영상을 따왔다고
아나운서가 설명하는 사이에도
여름은
으악새 또 다시 슬피울
가을을 향해
따갑게 흘러가고 있다
<2004. 7. 15>
*박정희 전대통령(1917-'79)이 장모 생신에
불렀다는 고복수(1011-'72)의 '짝사랑'이
인터넷에 동영상으로 뜬 모양이다.
그의 또다른 인간적인 면을 엿보게 해준다.
박 전대통령의 18번은 '황성옛터'인데..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44 | 현대시 | 그런 마을에서 | 오정방 | 2015.08.12 | 48 |
443 | 현대시 | 죽음에 이르는 또 다른 병 | 오정방 | 2015.08.12 | 94 |
» | 현대시 | 흘러간 짝사랑 | 오정방 | 2015.08.12 | 245 |
441 | 현대시 | 상사화相思花 | 오정방 | 2015.08.12 | 103 |
440 | 현대시 | 파아란 여름 | 오정방 | 2015.08.12 | 89 |
439 | 현대시 | 다만, 사랑하기 때문에 | 오정방 | 2015.08.12 | 145 |
438 | 현대시 | 그저, 바라보기만 하리라 | 오정방 | 2015.08.12 | 59 |
437 | 현대시 | 공항 대합실 | 오정방 | 2015.08.12 | 129 |
436 | 현대시 | 히가시하라 마사요시 | 오정방 | 2015.08.12 | 25 |
435 | 현대시 | 어느 슬픈 인생의 옛이야기 | 오정방 | 2015.08.12 | 227 |
434 | 현대시 | 다시 독도를 떠올린다 | 오정방 | 2015.08.12 | 37 |
433 | 현대시 | 아름다운 합창 | 오정방 | 2015.08.12 | 23 |
432 | 현대시 | 카나다의 반달 | 오정방 | 2015.08.12 | 92 |
431 | 현대시 | 꽃길 | 오정방 | 2015.08.12 | 92 |
430 | 현대시 | 오수午睡 | 오정방 | 2015.08.12 | 48 |
429 | 현대시 | 관념차이 | 오정방 | 2015.08.12 | 15 |
428 | 현대시 | 네가티브 전략으로는 | 오정방 | 2015.08.12 | 78 |
427 | 현대시 | 오레곤의 비 | 오정방 | 2015.08.12 | 104 |
426 | 현대시 | 불어야 바람이지 | 오정방 | 2015.08.12 | 42 |
425 | 현대시 | 이런 사람 가운데 | 오정방 | 2015.08.12 | 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