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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월드컵, 에펠탑이 휘청거림을 보았노라
             - 對 프랑스 16강전을 지켜보고


                              오  정  방


월드컵 본선 G조 첫경기 토고전이 있기 직전
프랑크푸르트의 하늘에 두 번씩이나
애국가가 울려퍼졌던 우연찮은 일이
대 프랑스 팀 경기장인 라이프치히에서는
한 번 밖에 연주되지 않았지만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를 엄숙히 부를 때엔
선수들 모두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짐작했었지

자칫 불리할 수도 있을 비가 오신다기에
수중전을 대비한 철저한 전략도 세웠을터인데
당일 비는 커녕 하늘은 멀쩡하기만 해서
모든 국민들은 승리의 신이 우리편임을 알았지

그래, 태극전사들 모두 열심히 잘 뛰었어
한국전에 사활을 걸겠다는 프랑스의 작전도
지름길을 가겠다는 한국팀을 깨지는 못했지
전반에 한 점을 먼저 내어주고 말았지만
지성이 있으면 감천이라고 후반에 동점골로
레블뢰 군단의 가슴을 서늘케 한 붉은 군단

누가 뭐래도 우리는 반드시 16강을 가야하고
우리는 기필코 8강 고지에 올라서야 하고
우리는 한사코 4강의 신화를 재현해야 하고
우리는 마침내 우승도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선수와 사령탑과 국민이 모두 하나가 된거지

비겼지만 이긴 경기와 다름없는 우리팀
비겼지만 진 경기와 다름없는 프랑스팀
90분 동안 에펠탑이 휘청거림을 나는 보았지

<2006. 6. 18>


*6. 13 對 토고 16강전(2:1 역전승/프랑크푸르트)
       동점골:이천수 선수, 결승골:안정환 선수
6. 19 對 16강 프랑스 전(1:1 비김/라이프치히)
       동점골:박지성 선수
6. 24 對 16강 스위스 전(하노버에서)


*한국팀 유니폼:빨간색 상,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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