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9.15 05:32

내 무덤 앞에서

조회 수 1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내 무덤 앞에서
오정방


고향 선산 양지 바른 남쪽 기슭
내 무덤 앞에 섰다
띠동갑 형님께서
죽어서도 형제들 모여 살자고
진작에 묘원을 꾸며 놓은
나의 빈 무덤이다

내가 한국에서 산다고 하면
영혼이 떠난 내 육신은
여기와서 누웠다가
마침내 흙으로 돌아가겠지만
사정은 그렇지 못하여
나는 지금 미국에서 살고 있다

아직 묘비석이 없는 것은
여태 살아 있다는 증거지만
언제까지 이 빈 무덤이
주인 없이 하냥 견뎌낼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죽기 전 미리보는 나의 빈 무덤

<2010. 4. 24>
..............................................
*선산은 울진군 울진읍 연지리 소재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4 현대시 아르헨티나는 결코 울지 않았다! 오정방 2015.09.16 39
363 현대시 기다림 오정방 2015.09.24 39
362 현대시 아내가 기쁘면 오정방 2015.08.13 40
361 현대시 시인의 가슴으로 오정방 2015.09.08 40
360 현대시 아직도 저 통한의 휴전선이! 오정방 2015.09.16 40
359 현대시 여명黎明 오정방 2015.08.17 41
358 현대시 43. 독도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오정방 2015.08.27 41
357 현대시 45. 독도에서 대통령 주재 독도 대책회의를! 오정방 2015.08.27 41
356 현대시 흔적 오정방 2015.08.29 41
355 현대시 찐쌀 오정방 2015.08.29 41
354 현대시 딸기를 따면서 오정방 2015.09.01 41
353 현대시 36,516 오정방 2015.09.16 41
352 현대시 불어야 바람이지 오정방 2015.08.12 42
351 현대시 과삼공칠過三功七 오정방 2015.09.24 42
350 현대시 친구야, 마침내 독도에 이르거든… 오정방 2015.09.24 42
349 현대시 겸손과 교만 사이 오정방 2015.09.01 43
348 현대시 독도호, 독도호여! 오정방 2015.08.17 43
347 현대시 시인과 독자 사이 1 오정방 2015.08.26 43
346 현대시 부족한 엄마란 없다 오정방 2015.09.10 43
345 현대시 아침 달 오정방 2015.09.10 4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3 Next
/ 23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6
어제:
7
전체:
194,191